[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3회차(7) 2015년 9월 11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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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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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는 텅 빈 항구를 빙빙 돌다가 내 눈이 번쩍!
어부가 있는 배가 딱 한척 있더라구.
그럼 얘긴 끝난 겨.
- 어떤 거 찾는데
돈 되는 건 다 나가서 없고 가오리가 좀 있는데 그거라두 가져갈텨
- 가오리
어디 봐 얼마나 큰가 보게.
어부 하나가 대문짝만한 플라스틱 박스를 가리키는데
날개 길이가 줄 잡아 1미터가 넘어 보인다.
- 에이 이건 너무 크다.
좀 작은 거 없냐
빈 순대를 채웠으니
어디 산꼭대기나 슬슬 올라가 볼까.
접수 도중에 산 중턱에서
호흡을 조절할 겸 잠깐 쉰다.
땅꼬마 하나가
우리 텐트 옆에서 열심히 뛰놀고
가파른 왼쪽 산자락에는
양 몇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올라갔던
두 사람이 내려오는데.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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