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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인지할 시간, 연극 막다른 곳의 궁전 개막

박앵무 기자 승인 2018.12.01 09:00 의견 0

▲ 연극 '막다른 곳의 궁전' 포스터 ⓒ 디렉터그42

공연예술집단 디렉터그42는 2018년 마지막 공연작으로 <막다른 곳의 궁전>을 개막한다.

연극 <막다른 곳의 궁전>은 2003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제2차 걸프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속에 놓여진 3명의 인물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폭력의 의미로 상처주고 고통받는 인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낯선 나라인 이라크의 실제 사건을 조명하며 타인의 고통에 대해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 세상이 타인의 고통에 대해 점점 더 무뎌지고 무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연극 <막다른 곳의 궁전>은 각종 작품상을 수상한 작가 주디스 톰슨(Judith Thompson)의 작품으로, 주디스 톰슨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학대 행위를 했었던 미군 여성의 사진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

작가는 가난과 무지로 사회의 바깥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놓였던 23살의 미국 여성이 왜 이렇게 끔찍한 선택을 했는지를 조사해 나가며 작품을 완성했다.

세 편의 독백을 통해 실존 인물들, 실제의 상황들을 작품에서 보여주며 허구적 공간, 창조된 인물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진정성을 보여주며 정치극과 서사극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연극 <막다른 곳의 궁전> 11월 29일부터 12월 16일까지 나온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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