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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3회차(12) 2015년 9월 11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승인 2018.12.05 10:15 의견 0

- 대일 아빠!

그런 얘긴 고만하고 홍어 구해온 얘기나 해봐요.

이번엔 가서 뭐라고 그랬는지~


홍어를 구해온게 신기했던지 형수님이 묻는다.


- 마태복음 7장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라.


- 교회도 안다니는 사람이 마태복음 7장도 아네


- 그게 이런 말이예요.

달래라 줄 것이니라.


- 달래니까 그냥 주더라. 그런 말이예요
- 아뇨. 뜻이 있는 자에게 길이 있다.

그런 말이죠.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 어머! 나두 따라가 볼 걸.


- 형수님이 옆에 있었다면

자기 배를 통째루 가져도 좋다구 그랬겠죠~


사람들이 도통 욕심이 없는 거 같다.


어딜 가나 일찌감치 문을 닫는 것도 그렇고,
생선 얻으러 갈 때마다 더 가져가라고 야단이고~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외부 세계와 동떨어져 살다보니

경쟁에 둔감해서 그런가.


열악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살다 깨친 지혜인가.


언제 어디서 화산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뭐든지 많이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부담이 될까봐 그런가.

모르겠다.

욕심이 없다는 것.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려 남의 것을 탐내거나,
남보다 더 잘되려고 더 열심히 일한다거나.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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