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왕호의 매력경영(86)] 태초에 욕망이 있었다.

칼럼니스트 황왕호 | 기사입력 2018/12/05 [14:05]

[황왕호의 매력경영(86)] 태초에 욕망이 있었다.

칼럼니스트 황왕호 | 입력 : 2018/12/05 [14:05]

태초는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불려진다.

 

브라만, 공, 하나님, 리그파, 도, 선 등 자신들이 믿는 바에 따라 다르게 불려지는데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역설이나 비유로 그 의미를 설명한다.

 

그리고 유일한, 온전한, 완전한, 이음이 없는, 텅 빈 그러나 꽉 찬, 둘이 아닌(비이원)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태초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심심했던 건 분명하다. 뭐 새로운 건 없을까? 하다가 하품을 했든지, 손가락을 튕겼던지, 뭔가 에너지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태초의 변화는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아니었을까?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조 이전에 창조해야겠다는 욕망이 없었다면 우주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태초의 의식은 욕망이었다.


욕망은 무의식을 통해 진화해왔다.


인류에겐 4가지 유산이 있다.

생물학적 유산인 유전자, 문화적 유산인 밈(memes), 사회적 유산인 환경, 그리고 심리적 유산인 무의식이다. 유전자는 번식력을 키웠고, 밈은 의식을 발달시켜 문명을 낳았고, 환경은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해왔으며, 욕망은 무의식을 통해 집단과 개인에게 전달되어 복잡계를 구성하였다.

 

욕망은 신체, 감정, 이성, 영성 에너지가 작동하는 다양한 층위가 있다.

그런데 각 욕망들은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가능성'이란 바다의 파도일 뿐이다.

무의식은 인류가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총합이고 욕망은 무수히 일어났다가 육지의 경계선에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지는 파도이다.


“욕망은 현실적인 것을 생산하는 혁명적인 힘이다”


"욕망(Désir)이란 어떠한 부정과 금지도 무시하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리비도처럼 순수한 에너지다."


"욕구(Besoin)는 현실적인 것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환상을 생산하며 결핍과 연결된다."


"욕구는 욕망으로부터 파생하며 욕망이 생산하는 현실계 속의 역-생산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욕구는 결핍과 같이 사회적으로 조작되며 지배계급에 의해 시장경제에서 환상적으로 만들어진다."


"욕망은 사회를 위협하는 혁명적인 힘이다.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기존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흐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혁명적이기도 하다."


"욕망의 리좀형에서는 뿌리와 줄기가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지점이든 다른 지점과 연결되고 잡초가 퍼져나가듯이 중심과 주변의 이항 대립이 해체되어 욕망이 흘러 다닌다."
 
태초의 욕망인 창조의 에너지는 가장 깊숙한 곳에 잠자고 있다.

그리고 우주의 발생과 진화 과정, 즉 우주-무생물-미생물-식물-동물-인간-개인-의식의 순으로 진화를 거치면서 욕망도 따라서 발달해왔고, 그 전 과정이 무의식에 저장되었다가 발현된다.


매력은 가치이다.


각 욕망의 층위마다 건강한 가치가 있다. 건강한 가치들을 자신의 소양으로 갖추어야 균형 잡힌 매력의 소유자가 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편식을 하면서 발달을 하기 때문에 하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

 

이 지점에서 소통이 불통이 되고, 프레임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각 욕망의 층에 잠재된 매력을 갖추게 되면 건강한 가치를 발현하기 때문에 소통력을 높이고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쓸 수가 있다.


유혹은 소통이다.


유혹은 자신의 매력을 알리는 도구이자 마케팅의 원천이다.

욕망이 진화의 과정에서 가능성의 씨앗으로 잠재된 무의식의 에너지라면, 매력은 그 욕망을 건강하게 외화시킨 자산이자 상품이고, 유혹은 매력을 거래하기 위한 마케팅 도구이다.

 

유혹은 동물들 세계에선 생존에 오히려 장애가 되지만 종족본능을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활용해온 진화의 산물이다. 무조건 들이대는 건 유혹이 아니다. 상대가 선택할 여유를 주고 공간의 여백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유혹은 상대를 소유하려는 폭력이 아니라 상대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미덕이다.
 
블록체인 세상에선
욕망의 파도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매력의 가치가 네트워크를 확장해주며
유혹의 손짓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욕망의 기관차가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매력이 선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잉태하며
유혹은 데이터에 재미와 의미를 부여해
선물과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는
GIFTRADE ECONOMICS

 

 

[칼럼니스트 황왕호 / 매력경영네트웍스, 딜라이트네트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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