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발사성공(1)] 세계 3번째 차세대 정지궤도기상위성 ‘천리안 2A호’

천리안 1호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기상·우주기상 임무 담당

이연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2/05 [14:44]

[천리안위성 발사성공(1)] 세계 3번째 차세대 정지궤도기상위성 ‘천리안 2A호’

천리안 1호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기상·우주기상 임무 담당

이연지 기자 | 입력 : 2018/12/05 [14:44]

오늘(12월 5일) 새벽 오전 5시 37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꾸루에서 아리안-5 발사체를 이용한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천리안 2A호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쏘아올린 차세대 정지궤도기상위성이 되었습니다. 2010년 6월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 1호의 수명이 다 함에 따라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 2A호가 그 임무를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 천리안 2A호 임무수행 예상도     © 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기상위성입니다. 정지궤도기상위성은 적도 약 36,000km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동일한 영역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위성을 말합니다. 바꿔 말해 같은 지역을 오랫동안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지요. 천리안 1호는 애초 7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2020년 초쯤에나 수명이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8년 3개월간 3,2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된 천리안 2A호의 성공은 우리에게 큰 의의가 있습니다. 해외공동개발이었던 천리안 1호와 달리 2A호는 국내독자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와 국내서 자체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가 탑재되어 천리안 1호보다 성능이 월등해 더 정확한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천리안 2A호는 1호에 비해 자료 전송속도가 약 18배 빨라졌습니다. 궤도결정정밀도는 6배 높아졌고 관측주기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흑백영상만 제공됐다면 이제 컬러 영상도 제공됩니다. 기상 정보 산출물도 16종에서 52종으로 늘어났고 해상도도 4배 더 선명해졌습니다. 

 

▲ 최종점검중인 천리안 2A호 위성     © 항공우주연구원

 

관측 채널 수도 5개에서 16개로 늘었습니다. 고해상도 16채널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미국뿐입니다. 일본이 2014년과 2016년에 쏘아올린 히마와리8(Himawari-8)과 히마와리9(Himawari-9), 미국이 2016년 쏘아올린 GOES-16에 이어 우리나라의 천리안 2A호가 세계 세 번째입니다.

 

유럽도 2021년에 MTG라는 위성을 발사예정인데 16개 채널을 가진 위성으로 개발 중이라 하며, 중국·러시아·인도도 차기 위성에 14채널의 저해상도 기상센서를 탑재 예정이라고 하니 이로써 우리의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세계 7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에서 3번째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대한민국 위성기술의 위상이 격상한 것입니다.

 

한편 천리안 2A호는 궤도 진입 후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우주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천리안 2A호는 10년 간 기상과 우주기상 임무를 맡게 됩니다. 태풍과 집중호우 감시, 폭설 및 해빙 감시, 안개와 황사 감시, 화산활동 감시, 우주기상 감시 등을 하게 되는데요. 기상예보와 장마철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특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황사, 오존, 화산재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정보도 더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 천리안 1호 위성이 전송해 온 해양관측 사진     © 항공우주연구원

 

또 우주기상 감시를 통해 인공위성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양 흑점 폭발과 지자기 폭풍 동향도 파악할 수 있게 되는데요. 고에너지입자의 검출이나 지구자기장의 미세변화를 측정해 우주기상 과학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주기상 서비스도 국민들이 받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 합니다.

 

자체개발 우주관측탑재체가 실린 천리안 2A호.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기상위성 선진기술 개발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촉진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는 일이 잦아 국민들의 불만이 높았는데요...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으로 내년부터는 보다 더 정확한 일기예보를 받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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