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4회차(2) 2015년 9월 12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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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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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이런 폭포에 젖어볼거냐.
우린 서로 내기를 하듯 신나게 물과 하나가 된다.
때마침 부는 바람에
물보라가 나부낀다.
폭포 앞을 잊지 않고
한컷을 남겨보았다.
아이슬란드에는
알파벳 F가 앞에 붙어 있는 비포장도로가 있는데,
이런 도로는 4륜구동만 갈 수 있는 길이다.
도로라고 하기엔 비포장도로 같이
덜컹덜컹 울퉁불퉁 하다.
물웅덩이는 그래도 봐줄만한데
용암이 흐른 자리를 억지로 불도저가 미는둥 마는둥 해놓은 곳도 많고,
가면서 다리가 없는 이런 시내를 많이 건너야한다.
이런 정도는
그래도 건널만한데
얼마나 깊은지 모르겠고,
진흙탕물에 물살은
또 어찌나 빠른지 모른다.
상류쪽은 그래도 물줄기가 가느다란 게 건널만해 보이지만,
현무암 돌밭길을 무슨 재주로 갈 수 있을까
움푹 패이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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