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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제언 4. 4차 산업혁명 교육센터 조성(1)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52)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2.18 10:54 의견 0

제언 4. 4차 산업혁명 교육센터 조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관심 : 다문화 구성원, 노령층

여성, 어린이, 청소년 등도 다뤄야 하겠지만 초고령화, 다문화 국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필자는 이 두 계층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한국은 아직 다문화 국가는 아니나, 다문화 사회로 구분된다. 그리고 현재 4% 정도의 다문화 구성원이 한국에 거주하는데, 대부분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2008년부터 법이 제정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조례를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는데, 다른 소외계층인 한 부모 가정과의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관련 사업과 관련한 지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문화 구성원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고 사업마저도 주요 지원 사업 흐름에서 벗어난 것 같다. 관련해서 여성가족부에서 매년 공모 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이나 기간을 볼 때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공모 자격도 제한적이어서(비영리 민간단체, 학교기관 등) 창의적인 사업 기획안이 제시되기 어렵고, 지방의 경우 학교기관에서 참가할 경우 다른 기관들은 선정될 가능성이 없다.

여전히 많은 복지관과 다문화센터에서 소외된 계층을 돕고자 노력하지만, 그 방식 자체가 한 방향이다. 다문화 구성원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것을 제안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기관들이 중복된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문화 구성원을 돕는 것인지, 동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인지 구분하기 힘든 예도 꽤 있다.

가령 지역마다 다문화센터가 존재한다. 서울에는 25개 구가 있으니 25개 다문화센터가 있다. 그리고 지역에 속한 대학교에 위탁하는 형태이다. 각 센터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항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한 지역에 유사기관이 더 존재할 경우 비슷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관리 인력도 부족하고, 사회적 관심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몇 개월 사업을 진행해본 결과, 대부분 청소년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기보다는 “또요”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소외계층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 구성원에 대한 웰빙-포용의 관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적으로는 고립주의(심하게 말하면 쇼비니즘(chauvinism)이라고 하기도 한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문화 구성원과 관련해서는 한민족 운운하면서 배척하는 경우가 과거보다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의 고립주의는 과거 수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였고,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고립주의를 지향하는 것이지만(필자가 볼 때 이러한 배척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다양성을 저해하고, 미래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의 손실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은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이민자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문화도 아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문화에 대한 개념도 온전하게 정립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배척이 먼저 진행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다문화 정책과 관련해서 다른 국가의 사례를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서, 웰빙-포용의 마음으로 다문화 구성원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으로 필자는 청소년들과 다문화 구성원들을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한 ‘메이커 센터’도 하나의 방법이고, 청소년들 대상으로는 ‘사물인터넷’체험 공간을 마련해서 학습도 하고, 앞으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활동 공간의 제공을 제안한다.

필자는 2015년에 서울특별시에 주최했던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실제로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함께 놀기도 하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일회성이긴 했지만, 파주 LG Display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 학생이 공장의 규모에 혀를 내두르고, 크고 작은 다양한 TV를 보면서, 방문한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 비췄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서 사라졌을 것이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인 수준은 좋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계층을 위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먼저, 체험하고 진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교육센터’를 제안한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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