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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4회차(5) 2015년 9월 12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승인 2018.12.19 10:15 의견 0

한번 솟구친 물줄기가 하늘 높이 솟았다가

다음 분출을 준비할 때는

구멍 속으로 쑤~욱 빨려들어간다.


쉬이~~이이~에~~에~엑
꼭 이런 소리를 낸다.

지구가 숨쉬는 소리다.

예전엔 이 보다 훨씬 더 많이 솟구쳤다고 하는데

지금은 구멍에 커다란 바위를 던지는 바람에

예전만큼은 솟구치지 않는다고한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가끔씩은 두번 연달아 터지기도 하는데
그럴땐 높이는 별로다.

4~50m 정도


그래도 고맙다.

4~5분만에 나타나주니 말이다.


옐로우스톤처럼1시간 30분이넘게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옐로우스톤은 경기도 크기의 어마무시한 규모니까

주변에 있는 엘크나 바이슨(북미주 들소) 배설물을 살살 피하면서,
형형색색 기기묘묘한 경관을 천천히 즐길 수 있으니

염려는 안하셔도 될 것 같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오로라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간헐천을 아직 보지 못한 분은
인생에서 뭔가 아주 중요한 걸 놓치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볼만한 값어치를 한다는 말이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그날밤,

이틀 전에 보았던

오로라를 다시 보았다.


과학자들 하는 얘기가

한국에도 일년에 한번 쯤은

오로라가 있을 수 있다는데,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쏟아지는 별,
어두컴컴한 하늘로 고개를들고 있자니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아름다워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고.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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