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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4회차(7) 2015년 9월 12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승인 2018.12.21 10:15 의견 0

소라와 홍합 삶은 국물로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었더니,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배는 부르겠다 간만에 훈훈 뜨끈뜨끈 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로라가 뜰지 모르니 일찍 잠이나 잘까 누웠는데,

형수님은 나에게 노래를 한곡 요청하고,
형님이 오늘은 맹숭맹숭 민화투를 치잰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텐트용 공기 메트리스 위에 앉아서
자~자~ 한번 해봅시다!


이마때리기나 팔뚝 맞기는 못해도,

하다못해 점에 1달러짜리 고스톱도 아닌 민화투를 보고나니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란 걸

형님 보고 알았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 민화투는 본이 120이야!


타짜로변신한 형님이

참하게 비광부터 보이시며 한마디 하신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오뉴월 곁불도 쬐다 말면 서운한 법이다.


이날 밤도 오로라가 뜨긴 떴는데,

바람이 엄청 거센 바닷가나

불빛이 많은 도시 가까이에서

멋진 오로라를 기대하려는 것이 영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또 잠을 설친 새벽에 찍은

이 사진이 난 오히려 좋아보이더라.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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