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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버블(Bubble) 인가? 그리고 한계인가?’- 알트코인, 비트코인 캐시에 대하여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2.27 16:57 의견 0

이미 2018년 기준으로 1,600종 넘는 암호화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암호화폐가 필요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 붐이 일어난 지난 2000년대 초반의 상황과 유사해 보입니다. 결국, 언젠가 버블은 터지고 살아남는 화폐는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

(1) 알트코인(Altcoins)

’알트코인‘이란, 쉽게 말해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말합니다.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사용한다고 보고 나머지 암호화폐를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해서 평가하는 개념입니다. 알트코인 중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입니다.

(2)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비트코인 캐시’도 알트코인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름 속에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말이죠.


보통 유사한 이름을 가진 경우를 보면 기존의 몸체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한 경우가 많고, 기존 화폐에서 독립했다는 것은 합의가 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은 수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수많은 거래가 발생합니다. 제아무리 거래내역이 작은 용량이라 하더라도 누적 저장하다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를 진행했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그윗(Segwit)을 실행하기로 했는데,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 산하에 있는 채굴자들이 반발해 우지한 사장을 중심으로 하드포크해서 만든 새로운 코인입니다.

여기서 ‘세그윗’과 ‘하드포크’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3)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

세그윗은 Segregated Witness의 약자로, 굳이 번역하자면 ‘분리된 증인’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그윗 채택 당시 비트코인 블록 크기의 포화로 전송 수수료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블록 사이즈 해소가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세그윗은 ‘분리된 증인’이라는 말 그대로, 전자 서명을 인풋에 포함 시키지 않고 별도로 모아 1MB 블록을 만듭니다. 그리고 분리된 증인들은 블록 뒤에 별도로 붙여두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기존 1MB 영역에 서명 부분이 제외된 만큼 더 많은 거래를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최대 4MB까지 블록 사이즈를 늘린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4) 하드포크(Hard fork)와 소프트포크(Soft fork)

앞서 비트코인 캐시는 하드포크한 것이라 했습니다. 하드포크는 기존에 이어져 오던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연결하지 않고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에서 독립한 알트코인이 되는 것입니다. 소프트포크란 기존의 규칙과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어 만들어진 블록을 기존의 블록체인에 계속 적용되어 블록이 생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소프트포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가 나와야만 했을까요

비트코인의 태생적 한계 때문입니다.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차등적인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즉, 채굴단의 규모 차이가 존재합니다.

다음은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자선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수익을 위한 네트워크가 원인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수익을 위해서 당연히 수단과 방법은 무시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도 완전히 평등한 민주적인 합의 구조를 이루지 못했던 것입니다. 즉, 규모가 큰 채굴집단이 존재했고, 규모가 클수록 영향력과 발언권이 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문화가 다른 국가나 인물들이 모인 상태에서 원만한 합의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민족이라고 외치면서도 원만한 합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북의 관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비트코인은 봉사나 자선을 위한 채굴이 아니라 가장 큰 목적이 수익과 연결된 구조였으니, 블록체인이 가치를 둔 탈중앙화는 언제라도 무시될 수 있는 구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중국의 큰 손 우지한이 수익 저하를 이유로 세그윗이라는 대안을 반대하고 독립한 것입니다.

탈중앙화를 핵심가치로 하는 블록체인에서 민주주의적인 해결 대신 힘의 원리가 작용했다는 것은 분명, 우려해야 할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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