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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블록체인 “열 개의 손가락”으로 역사를 만든다 ①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1.11 09:52 의견 0

블록체인에는 우리 신체 중의 손가락 개수만큼 다양한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꼽아볼까요

① 첫 번째 손가락: 디지털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입문하는 첫 번째 손가락은 디지털 암호화폐입니다.


‘디지털’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21세기가 화들짝 놀랄 정도로 변했습니다. 디지털 세계가 열리며 ‘Free(공짜)’의 세계도 열렸으니까요.


하지만 화폐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디지털 암호화폐도 ‘채굴’이라는 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보이지 않는 ‘돈’이라는 차원에서 암호화폐는 기존의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두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으로 암호화폐의 가치가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면서 더 활성화할 가능성과 반대로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외면하다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로 본다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 두 번째 손가락: 탈중앙화 된 컴퓨터 인프라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탈중앙화’입니다. 또한 물리적인 현실에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 속에 그 인프라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앙에 자리잡은 커다란 컴퓨터(서버, 메인프레임 등)에서 모든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흩어진 개별 컴퓨터로 구성된 네트워크 속에서 모든 것이 합의되고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시스템과 달라서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떠먹여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감나무 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③ 세 번째 손가락: 거래 플랫폼

블록체인 내에서 모든 거래는 ‘블록(Block)’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블록체인’이 거래 플랫폼이라는 이야기죠.

그렇다면 블록에서는 어느 정도의 거래를 할 수 있을까요 페이팔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페이팔이 49억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합니다. 이를 초당 거래 거래량(TPS)으로 나타내면, 155TPS 수준이라고 합니다. 2016년 기준으로 블록체인은 1,000~10,000TPS(비공개 블록체인 경우)에 도달했고, 2019년에는 거의 무제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런 거래량의 추이만 보더라도 블록체인이 소멸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④ 네 번째 손가락: 탈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

앨빈 토플러는 1970년대부터 정보가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정보화 시대’의 도래를 예견했습니다. 토플러의 예견은 대체로 맞아 떨어졌지만, 중요한 정보는 중앙의 통제를 받으며 새로운 권력의 도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다릅니다. 익명화된 데이터라 완벽한 공개라고 볼 수는 없지만, 타인들도 개인이 올린 정보를 훑어볼 수 있고 정보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개인 암호를 알고 있는 본인만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반공개(半公開)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⑤ 다섯 번째 손가락: 분산된 회계원장(분산원장)

시작과 끝을 모두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악의를 가진 해커라 할지라도 이 기록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은 이 ‘분산 회계원장’을 가리켜 블록체인의 ‘킬러앱’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분산원장’은 블록체인의 핵심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킬러앱(Killer App; Killer Application의 준말): 어떤 플랫폼에서 해당 기술의 핵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고 필요성이 검증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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