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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기 힘듦(-) 운전 매너(-) = 미래 자동차(+)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9)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1.25 12:25 의견 0

대구는 2017년 11월에 ‘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를 개최했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도 잔뜩 주면서 미래 자동차의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노력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미래 자동차는 우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전기차가 기본이 될 것이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배터리로 작동해서 연소와 관련한 오염 물질이 상당히 줄거나 사라진다.

첫째로 전기차는 배기가스가 없다.

둘째, 엔진이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아, 소음공해가 준다.

셋째, 회생제동 방식이어서 브레이크 패드가 필요하지 않아 관련 오염을 줄인다.

넷째, 재래식 차보다 부품이 훨씬 적어서 유지 보수에 좋다. 마지막으로 연비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이다.

하지만, 현재 전기는 대부분 화석연료 등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자원을 절약하거나,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생각만큼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석유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15%만이 실제로 동력으로 작 동하고, 나머지는 열, 압력 등으로 버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의 에너지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전기로 충전해야 할 시점에는 에너지원이 화석 연료에서 태양광이나 수소 등으로 전환될 것이다.

전기차를 보급을 권장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기후 문제도 해결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전기자동차를 떠올리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떠오르겠지만(이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 테슬라는 알아도 일론 머스크는 모른다. 그리고 그가 스페이스엑스와 기가 팩토리의 대표인 줄 아는 사람은 더 드물다), 실제로 가장 많은 전기차가 운행 중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공기 오염이 심각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 한 방안으로 전기차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는 중이다.

미래 자동차는 당연히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해서 운행되는 것은 기본이고,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것이다. 국가마다 그 시기는 다르겠지만, 4차 산업혁명의 출발선이 되는 2020년쯤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 카가 1억 5,200만 대가 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독일 베를린, 미국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 등에서 무인 자동차가 가동 중이며, 컴퓨터가 조종하는 무인 자동차를 합법화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교통사고율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자율주행자동차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적어도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추정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자동차도 종종 사고를 내지만, 그런데도 사고를 약 4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서 최근에 자율주행자동차의 사고 소식을 들으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율주행자동차의 한계를 비웃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도로에 진입하게 된다면, 교통사고율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2016년까지 53대가 230만 킬로미터 넘게 자동으로 운행했고, 17번의 사고가 있었는다. 그중 16번이 상대방 운전자 과실이 원인이고, 한 건만 소프트웨어 상의 문제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았을 경우, 16번의 사고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운행 중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가속하는 경우에도 소음이 별로 나지 않는다(필자가 수개월 사용해 봤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는 지인은 꼭 게임장의 레이싱 게임을 연상케 한다고 하면서 좋아했다). 즉, 운전 환경이 좋아진다. 게다가 자율주행 기능이 설치된 자동차가 도로를 달린다고 할 때 인간은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고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하거나, 혹은 남는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교통사고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미래 자동차에 대한 연구는 물론, 도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현실을 그대로 방치하고 좋지 않은 교통 문화를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부정적인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대구는 미래 자동차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서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 선도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필자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캠페인과 현수막, 약간의 ‘넛지(Nudge)’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문화지수 순위를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주먹구구' 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대구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크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교통 문화를 미래 자동차 선도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모색해야 한다.

이제까지 대구의 교통 문화와 관련한 필자의 부정적인 느낌을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다’라는 공식으로 풀어 봤다.(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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