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목적이 일류 대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나?(2)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13)

조연호 작가 | 기사입력 2019/02/07 [14:14]

교육의 목적이 일류 대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나?(2)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13)

조연호 작가 | 입력 : 2019/02/07 [14:14]

지난 회에 이어서

 

그 이유는 우선, 부모들의 입장에서 본인이 교육받았던 시절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교육 방법을 가정에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 또래의 학부모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자신들이 어린 시절 받았던 교육을 기준으로 자녀 교육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과거를 통해 아이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용한 일인지 알고 있는 학부모들은 별로 없었다.

 

기본적으로 자녀 교육을 계획한다는 것은 미래를 대비해서 어떤 직업이 새로 생기고, 유망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동시에,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도 예상해야 한다. 아래 표는 미래 사라질 직업과 살아남을 직업과 관련해서 리서치한 내용이다.

 

▲     ©잡코리아

 

조사 대상자들이 취준생(취업 준비생)으로 제한됐기에 결과 자체의 한계도 많겠지만, 특징을 살펴보면, 사라질 직업은 대부분 단순 업무와 관련된 것이며, 살아남을 직업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직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력을 계발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유토피아 플랜’에서는 현재 강조하고 있는 창의력이라는 것도 성장 일색의 방법론이어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교육이 아니며, 21세기 교육은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 세대 부모들이 생각하는 흔히 말하는 ‘사’자 붙는 직업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법률, 의료 등 굳건한 카르텔이 형성된 직업군들은 어떤 식으로든 직업의 소멸을 최대한 유보하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그러한 저항을 서서히 약화 시키고, 견고한 성에 조금씩 구멍을 낼 것이다.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책들은 한결같이 기술의 압도적인 발전은 인간의 인지능력 수준을 넘어서고, 따라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차 줄 것을 예상한다.

 

조직 컨설턴트 워런 베니스는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 단 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은 개에 먹이를 주려고 거기에 있을 것이고, 개는 그 사람이 기계를 건드리지 못하게 막으려고 거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직업 조언으로 세 가지 항목을 제시한다. 아래는 필자가 본문을 요약해서 만든 질문이다.

 

1. 사람과의 상호작용, 사회적 지능을 요구하는가?

2. 창의성, 영리한 해법 도출과 관련 있는가?

3.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가?

 

저자는 위의 질문에 있어서 ‘그렇다’는 답이 많다면, 기계에 대체되는 직업이 아니라고 말하며, ‘늦어서 고마워’에서는 가장 많은 보상이 따를 최고의 일자리는 ‘공감형 기술직(STEMpathy job)’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직업들이 사라지고, 살아남고, 생겨날 텐데,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학과 과목을 주입식으로 교육해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당장의 명예(아이가 1등을 하면, 아이보다도 부모가 더 자부심을 느낀다)를 얻는 데 집착한다면, 위의 질문 세 번째 항목에서 물어보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 처했을 때, 과연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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