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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육이 아니라 학습이다!(2)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18)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2.15 11:31 의견 0

해결 방법은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성적과 흥미도의 차이는 ‘자기주도 학습’과 연관이 있다(상위 1% 학생은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정도 개인 공부 시간을 갖는다. 일반학생들의 72%, 1% 학생들의 60.8%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즉, 상위 1%는 사교육도 덜 받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교육자의 입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학생들은 먹이 먹는 새처럼 받아먹을 뿐이다. 혹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학원, 과외 등을 통해 보충한다.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기보다는 일단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스파르타식 문제 풀기에 몰두한다.

그러다 보니,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관련 전공이 아니면,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리는 것이다(필자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수학은 과외를 할 때 훑어보는 수준이었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참고로 말하면 성인 문해력 1등을 차지한 일 본은 우리나라보다 1인당 독서량이 3.5배 많다고 한다.

▲ 연간 종이책 독서율 및 독서량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학습은 자기주도적인 것이다. 즉,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교육’에서는 미래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깊 이 사고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한 국민 혹은 시민에게 지원해야 할 것은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회인 것이다. 미래의 교육 체계는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 어서, 분산적이고 개인 지향적이고 상호적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요구되고, 사회적으로는 이러한 개인을 지원해 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말로만 창의력,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학습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OECD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3분의 1 이상이 기본적인 산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지 못했고, 대학생 중 3분의 1은 대학 생활에서 비판적인 사고력, 분석적 추론, 의사소통 기술면에서 어떤 역량의 향상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성인 시기의 학습이 중요하다).

평생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는 유일한 길은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것이다. 혁신의 주기가 짧아지고, 적응이 힘들수록 정적인 안정성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역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이어야 한다. 즉, 자전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가만히 서있을 수는 없지만, 움직이면 더 안정적인 상태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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