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3.1운동 100주년①]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이연지 기자 승인 2019.02.21 18:08 | 최종 수정 2019.07.15 14:47 의견 0

▲ 1919년 3.1운동으로 시작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울려퍼지고 있다. ⓒ 픽사베이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 1일 이른 새벽, 학생들이 서울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기 시작합니다. 학교를 빠져나온 학생들은 정오 무렵 탑골공원으로 모이는데요, 오후 2시 태화관에서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 선언문(기미 독립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에 그 소식을 알린 33인은 체포 됐고 학생들은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시위대와 함께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만세시위는 평양, 진남포, 안주(평남), 선천, 의주(평북), 원산(함남) 등 6개 도시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그 다음날부터는 인근 지역으로 점차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요.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진 만세운동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절정기를 이뤘습니다. 당시 조선을 무단통치했던 일본은 이 기세에 놀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합니다.

3.1운동은 실패했지만, 훗날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가능하게 한 발판이 됐습니다. 조선 독립군들이 똘똘 뭉쳐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한 계기가 됐죠. 또,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도 했고,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나라의 민족 해방 운동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무력만으로는 조선을 통치할 수 없다는 걸 느낀 일본이 무단통치를 이른바 문화통치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의의는 ‘비폭력 운동’이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1~4차로 전개된 3.1운동도 3~4차에 이르러서는 폭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그 시작은 비폭력으로 평화를 외치는 저항운동이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선보인 <3.1운동 100주년 앰블럼> ⓒ 3.1운동100주년기념위

2019년은 만세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쩌면 삼일절 하면 ‘공휴일’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3.1운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날의 의미를 떠올리며 기념해 본 적이 있을까요

필자도 존경하는 인물 칸에 늘 유관순 열사를 적긴 했지만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위인 알아오기, 태극기 달기 등을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온전하게 3.1운동을 기념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잠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인 만큼 각자의 방법으로 3.1운동을 기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념이라고 해서 꼭 거창하고 무거운 것은 아닙니다. 3.1운동이 일어난 장소에 가 보거나, 3.1운동에 관련된 노래를 들어본다든지, 아니면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에 관한 공연과 영화를 관람하거나, 100주년 기념품을 수집한다거나, 3.1운동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3.1운동을 떠올리며 독립을 염원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번 [3.1운동 100주년] 시리즈에서는 3.1운동을 기념해 가볼 만 한 장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0년의 기억, 새로운 100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는데요.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 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입니다. 독립 열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마지막 편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하는 8가지 방법’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