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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_이야기(15)]"꽃이 피어 있는 곳에 살고 싶어" - 눈의 여왕을 읽고

아빠와 함께 하는 책 놀이터(7)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3.05 14:32 의견 0

안아는 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눈의 여왕'을 읽고 나서 느낀 점도 꽃이 핀 곳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사실, '눈의 여왕'은 스토리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복잡합니다. 주제는 '진정한 사랑'과 연관됐지만, 내용은 좀 어둡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눈에는 아직 그런 어두운 부분이 보이지 않나 봅니다. 카이가 변해도, 게르다가 기억을 잃었어도,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안아 독후 활동을 보니 일단, 글씨가 조금 예뻐졌습니다. 처음에는 줄 없는 여백에 글씨를 쓰게 했는데, 그러다 보니 글씨 크기가 다양했죠. ^^;그런데 줄을 그어 주니 최대한 줄 위에 글씨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글씨 크기까지 조절하지는 ㅁ 못합니다.^^;

▲ '눈의 여왕'을 읽고 안아가 그린 그림 ⓒ 조연호 작가

그림을 보니, 역시 태양이 있습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안아여서 꽃을 좋아하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배를 타고 카이를 찾으러 가는 게르다를 그렸는데,

"왜 이 그림을 그렸어"

라고 물으니,

"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일 쉬워서 그렸어!"

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그리면 안 되지!"

라고 이야기하니,

"나는 나니까 이렇게 그린 거지!"

라고 대답하네요.

아빠가 생각하는 그림은 조금 더 의미가 부여되기를 원했는데, 안아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요령이 더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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