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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을 고민하다' 뮤지컬 '달과 6펜스' 막 올라

박앵무 기자 승인 2019.03.07 11:48 의견 0

3월 6일 대학로 TOM2관에서 뮤지컬 ‘달과 6펜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번 프레스콜은 ‘달과 6펜스’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공연 관련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1탄인 ‘광염소나타’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동명의 소설을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극은 사후 천재로 평가받는 ‘모리스’의 유작 전시관에서 시작된다.

▲ 식탁에 앉아 대화중인 불쾌한 테이블의 유안(주민진),미셸(하현지), K(유현석), 모리스(김지철) ⓒ박앵무 기자

악마적인 천재성을 지닌 모리스와 모리스를 중심으로 얽혀진 세명의 인물 케이, 유안, 미셸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성에 담긴 순수와 욕망, 그 안에서 충돌하는 주인공들의 자아를 그려내고 있다.

극은 시작하면서 끝날 때 까지 예술과 인간의 연결고리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며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고민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4인조 밴드가 무대에서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 무대 위 주인공들의 감정을 극대화시켜 표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가의 이야기로 꾸며지는 만큼 무대 역시 회화적인 느낌을 살리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 '달과 6펜스' 간담회 ⓒ박앵무 기자

하이라이트 시연이라는 짧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몰입력 있는 연기에 흠뻑 빠져 들 수 있었다. 거대한 캔버스 위에 음악이라는 스케치, 배우들이라는 새로운 색채가 더해지며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되는 느낌을 받았다.

간담회에서 황두수 연출은 “배우들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조명과 동선 등 디테일한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애정을 한껏 표현했다. 이어 “극이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을 지를 아직 고민중이다”라며 예술 극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미로 음악감독은 “‘예술지상주의 시리즈’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관객들이 예술의 이면에 대해 곱씹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예술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라는 음악감독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무엇이 예술을 예술답게 만드는가’를 질문하는 뮤지컬 ‘달과 6펜스’는 4월 3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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