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아빠육아_이야기(17)] '벌거벗은 임금님'을 읽고서 -사람을 놀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책 놀이터(8)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3.12 17:15 의견 0

벌거벗은 임금님은 예전에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혔죠.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읽게 되니까요. 독서 방법은 많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주는 노력이 중요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사실, 독서는 지도라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안아는 30쪽 정도 되는 책 한 권을 한 번에 읽습니다. 독후 활동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 쉬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낭독하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나눠서 하자고 했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더니,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아이의 능력을 과소, 혹은 과대 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읽어 줄 때도, 아이가 읽을 때도 함께 있어줘야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읽고, 스스로 독후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스스로 독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직접 책을 읽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최근에는 독서와 관련한 사교육 기관이 많이 생겼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독서는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대부분 독서 관련 학원이나 방문 학습은 매뉴얼대로 하기때문에 아이 수준을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혹 수준을 고려 해준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의 관심 정도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아이에 대해서는 부모가 제일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독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벌거벗은 임금님>을 읽고 ⓒ 조연호 작가연

벌거벗은 임금님을 읽고 안아는 사람을 놀리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왜냐고 물어보니,아이들이 놀리다가 어른한테 혼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안 혼나면 놀려도 돼"라고 했더니, 그래도 안 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을 놀리는 일은 나쁜 짓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네요.

안아가 그린 그림은 임금님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겠다고 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위의 그림을 그린 이유는 가장 재미있어서 그렸다고 합니다. 많은 글을 적지 않았지만, 쓴 글과 그린 그림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독서를 함께하면, 평소에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힘든데, 독서 활동을 통해 아이의 생각도 알고 학습도 하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