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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살아있다(8)] (정읍편) 잊지 않겠습니다. 4월 16일 그 날을.....

이정환 기자 승인 2019.03.27 18:49 의견 0

▲ 정읍 거리에 아직도 걸려있는 세월호 현수막 ⓒ 이정환 기자

충렬사 건너편 정읍여중의 매화꽃이 화사하게 핀 담장 옆에 눈에 띄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4월 16일 그 날을" 세월호 현수막이다.

3년 전 5월 황토현 정읍동학농민혁명 기념제 때 정읍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초대했다. 그 해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주인공이었다.

첫날 행사를 치르고 둘째 날 정읍시민들이 정성스레 차린 음식으로 아침을 대접받은 후 정읍고등학교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이 자매결연을 맺는 행사가 진행됐다. 유가족과 학생들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순서가 돼서는 누구랄 것도 없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유가족은 그 학생들을 보면서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자식들이 떠올랐을 것이며 학생들은 그런 유가족을 보면서 슬픔이 밀려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올해에도 정읍시는 "4.16 다섯 번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정읍사 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 전시회를 연다.

정읍시 외에도 세월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 시, 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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