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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창립 20주년 맞아 20년 도서 판매 동향 발표

김승리 기자 승인 2019.04.17 14:06 | 최종 수정 2019.07.17 12:08 의견 0

▲ 20년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은 도서 분야는 국내문학 ⓒ 예스24 제공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1,500만여 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들의 지난 20년 간의 도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도서 판매 동향을 내놨다.

예스24의 1999년과 2018년의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를 분석한 결과,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서 분야는 20년 전과 현재 모두 국내문학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는 25권, 2018년에는 17권의 국내문학 도서가 베스트셀러 100위에 올랐고, 국내문학은 베스트셀러 100위에 가장 많은 도서가 오른 분야로 20년 동안 총 14회 자리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10년 초반까지 국내 소설은 <이문열 삼국지>, <상도>, <한강>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후 <칼의 노래>, <미실>, <덕혜옹주>, <고구려> 등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소설로 독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바람의 화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의 팩션이 드라마로도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가시고기>, <봉순이 언니>, <아홉살 인생> 등 가슴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순수문학이 인기를 끌었다면, 점차 <도가니>, <풀꽃도 꽃이다>, <82년생 김지영>, <소년이 온다> 등과 같이 사회 및 역사적 문제를 고발하거나, <정글만리>, <싸드 THAAD>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조명하고,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바를 일러주는 소설이 대세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인문 분야는 노자, 공자 등의 고전 철학 사상을 담은 이론서에서 2010년 이후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 <미움받을 용기> 등 일상 생활에서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실용 인문서로 변모하면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의 저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년 전과 달리 인기 도서 분야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마시멜로 이야기>, <The Secret 시크릿> 등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대부분이었던 자기계발 분야는,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 등이 큰 인기를 끌며 패러다임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화법을 익히는 것이 자기계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말 그릇>,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편,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간 예스24의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도서들을 살펴보면, 문학 분야 도서들이 11회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연예인의 성 고백기를 담은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1999)를 시작으로, 곰돌이 푸가 전하는 힐링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2018)까지, 20년 간 새로운 주제, 형태의 문학 도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문학 도서는 <연탄길 1>(2002), <나무>(2003), <엄마를 부탁해>(2009), <아프니까 청춘이다>(201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 201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14),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 <언어의 온도>(2017) 등이다.

또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2000,2001), <선물>(2004),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2005), <마시멜로 이야기>(2006), <The Secret 시크릿>(2007,2008) 등의 자기계발서가 일곱 차례 1위에 올라 문학 도서의 뒤를 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2010), <미움받을 용기>(2015) 등 사회정치, 인문 분야 도서는 각각 1종씩 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1999년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지난 20년 동안 국립중앙도서관이 보유한 도서 권수의 약 48배에 달하는 도서를 배송했을 만큼,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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