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서울에 유일무이한 전통정원 '성락원', 시민들에게 개방되

김혜령 기자 승인 2019.04.24 09:22 의견 0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정원 ‘성락원’이 4월 23일(화)부터 6월 11일(화)까지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성락원은 원래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으며,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서울 안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별서정원이다.

도심 속에서는 드물게 풍경이 잘 보존돼 있어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가구박물관은 성락원이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 완료되기 전에 시민들에게 임시로 개방해 서울에 남은 유일한 한국의 전통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 영벽지의 전경. 성락원 내원에 자리잡은 연못으로 바위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 서울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


‘성락원’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락원은 지형에 따라 나눠진 각 공간 별로 자연과 인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성락원의 내원에는 인공을 가미한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는데 이 곳 바위에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함께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종합정비계획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성락원의 복원 및 정비를 추진함과 동시에 소유자 측과 협의해 개방 시기를 늘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