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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유튜브] 시대를 앞서간 노래 ? 90년 이후의 노래들

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유튜브(7)

정철희 기자 승인 2019.05.04 08:36 의견 0

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만, 한국 가요사는 92년 이전과 이후를 나누곤 합니다.

이 시기는 누구나 아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지요. 이들의 등장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음악의 다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절대 주류 음악이 될 수 없을 것이라 보이던 기존의 시각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시기에 힙합, 뉴 잭스윙, R&B, 레게, 맘보, 하우스 등의 음악들이 선보여 주었고, 대중들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둘째, 음악에 패션을 입혔습니다.

80년대 음악의 아이콘을 꼽자면 김완선과 전영록을 생각합니다. 이들은 80년대의 패셔니스타이기도 했는데요, 그 시절을 떠올리면 청바지와 청자켓이 주로 생각나는군요.

그러나 92년 이후부터는 음악에 패션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똥싼 바지”라는 힙합바지와 염색, 귀걸이 등이 문화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한 걸그룹이나 솔로 여가수들의 패션이 과감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합니다.

세번째, 가장 중요한 부분은 10대를 문화소비층으로 만든 시대입니다.

새로운 장르, 새로운 패션 등을 거부감 없이 소화하고 그것을 주류의 문화로 만들게 되었지요. 그전의 팬덤문화는 소수의 문화였다면 이 시기의 10대들은 어머님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듯

가수와 연기자들에게 열광하고 몰입하며 따라하게 됩니다. 이 팬덤문화는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준 주역이었고, 아이돌 팬덤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개해 드릴 첫 그룹은 <이글파이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징어 외계인>이라는 노래와 <파이어>라는 노래를 기억하실 듯합니다.

<파이어>란 노래는 <이글파이브>를 메인에 서게 한 노래이기에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오늘은 <궤도>란 노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노래는 <이글파이브>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노래로, 당시 오버그라운드 힙합을 대표하는 <지누션>이나 <원타임>과는 다른 차원의 라임과 플로워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랩은 <1999 대한민국-MCMXCIX>에서 <대니, 혁건>으로 출격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시기 아크로바틱한 안무와 판타지 복장의 무대의상으로 잠깐 화제가 되었다 사라진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유비스>입니다. 1집 이후로 활동이 보이지 않지만, 그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곡이기에 잠깐 추억을 소환해 보갰습니다.

또한 21세기 들어서며 충격에 빠지게 했던 두 음악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가 아시는 <바다>의 <Mad>입니다. 2009년도에 나온 노래인데 <바다> 특유의 고음을 아주 잘 버무려준 곡입니다.

전반부 주문과 같은 가사와 함께 바다의 “매~~애~드”는 주술에 빠지는 느낌을 줍니다. 아직도 신선하고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지닌 노래인데, 웬지 흥행은 별로였습니다.

또 하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무키무키만만수만>이라는 여성듀오가 2012년에 발표한 “안드로메다”라는 곡입니다.

들어보시면 제가 왜 충격을 받았다고 했는지 이유를 아실 듯 합니다. 2019년에도 이해가 안 되고 충격적인 곡이니만큼, 2029년에는 부디 좋은 곡으로 소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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