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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PD의 음표-쉼표-느낌표] 연출가 김종성

칼럼니스트 김재호 승인 2019.05.14 13:57 의견 0

김종성 연출은 뮤지컬, 연극은 기본이고 오페라, 퍼포먼스는 물론, 최근 융복합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하고 계시는데요... 대한민국 최초로 트로트 뮤지컬이라는 장르 혁신을 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공연 업계의 창작 불도저 김종성 연출을 만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공연연출가 김종성은 누구인가

HO PD:활동 영역을 보면 정말 눈에 띄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시는 것 같아요. 근 5년 정도는 퍼포먼스로 업계에서 한 획을 그으셨죠특히 KBS <제빵왕 김탁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퍼포먼스 <빵쇼>는 롱런한 대한민국 퍼포먼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종성: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해 볼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 만들어진작품들이라 뿌듯하고, 작품이 롱런까지 하게되면 더 없이 행복하죠.

공연계가 어려운 요즘이지만 제가 만든 퍼포먼스 <팡쇼>는 오랫동안 여의나루에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빵을 만드는 체험도 하고 시식도 하고 유람선도 타고 퍼포먼스공연도 보는 오감만족 즐거운 문화상품입니다.50만 관객이 찬사를 보낸 퍼포먼스 작품이고 2013년 홍콩 푸드 페스티발 초청을 시작으로 해외 유수의 페스티발과 박람회, 축제에 초청되고 있습니다. 2012, 2013, 2014, 2015, 2016 5년 연속 <코리아 이모션 페스티벌> 선정작이기도 합니다.

¶ 공연연출가 김종성의 음표-쉼표-느낌표는

HO PD: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음악은 어떤 곡인가요

김종성: 영혼으로 노래한 천재가수 김정호의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하얀나비>를 제일 좋아합니다.나지막히 속삭이듯이 부른 그의 창법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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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PD: 이 곡을 선택하셨는데 이 곡은 연출님께 있어서 쉼표인가요, 느낌표인가요

김종성: 저에게는 느낌표죠!! 저의 감성을 깊이 흔들어 놓고 깨닫게 해주니까요.노래를 듣고 있으면 감정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몇 년 전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씨가 극중에서불렀던 하얀나비도 너무 좋았습니다.

¶ 앞으로 공연연출가 김종성은

HO PD: 김종성 연출하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세가지 카테고리가 떠오릅니다.트로트 뮤지컬의 선구자, 퍼포먼스극 <팡쇼>, 창작 불도저... 끊임없이 창작 작품을 개발하고 연구하시는데최근에는 또 굉장히 흥미로운 장르에 도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연출가 김종성 말고 중년 남성 김종성의 남은 인생을 바라보는 미래의 방향도궁금하네요.

김종성: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를 즐기는 탓에 한국 최초의 트로트 뮤지컬 <cha cha cha>, 랩뮤지컬 <외로워도 슬퍼도>, 융복합뮤지컬 <어린왕자>, 태권도를 베이스로 다양한 액션을 버무린 <쑈태권>. 로미오줄리엣을 모티브로 한 국악퍼포먼스 <판타스틱>등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파쿠르(야마카시)퍼포먼스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두근두근한 맘으로 연습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롭고 실험적이고 본적없는 공연을 만들기를 고민하는 연출가 김종성으로 여생을 보내지 않을까요 하하하.

극단 <느낌> 소개

김종성:제가 대표로 있는 극단 <느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건강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이 묻어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들이 모여 1995년에 창단한 단체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 한국최초의 트로트뮤지컬 <cha cha cha>, 자살예방 뮤지컬 <억수로 좋은날>, 다문화뮤지컬 <불효자는 웁니다>, 동성애문제를 다룬 <변성기>, 학교성폭력 문제를 다룬 <땡큐 맘>, 유기견 반려견의 이야기를 다룬 <해피퍼피> 등 마흔다섯번의 창작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으며 항상 동시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위해 나서는 23년차 극단입니다.

HO PD가 이야기 하는 음악 '김정호-하얀나비'

가수 김정호는1952년 3월 27일 출생한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다.본명은 조용호.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라는 음악으로 데뷔하여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 스타덤의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1985년 11월 29일33세의 나이에폐결핵으로 사망하게 된다.

데뷔 전 마이너씬에서는 <사월과 오월>이라는 팀의 3기 멤버로 활약했고, 작곡가로써의 활동도 했다

<하얀나비>는 과연 싱어송라이터답게 직접 작곡 작사한 곡이며, 당시 70년대 전형적인 미국의 컨츄리적인 포크 음악의 장르를 띠고 있다.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 그리워 말아요

떠나 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이처럼 가사를 살펴보자면 참으로 순수하고 담백하며,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시적이다. 포크 장르의 라이브 편곡과 김정호만의 담백한 보이스와 창법, 여성 코러스의 소리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요즘 이러한 장르의 음악은 생산되지 않는다. 현대 사회의 빠르고 도시적인 대중들의 성향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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