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_이야기(36)] Cold와 Short
5살 안아가 보는 세상(5)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5.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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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아는 유치원에 가기 전에 아빠와 영어 놀이를 했어요. 아빠와 함께 한 내용은 머리카락의 모양과 관련한 거였어요.
"머리카락 모양은 참 많아!"
아빠가 말했어요.
"응! 정말 여러 가지 모양이야!"
안아도 아빠 말에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곱슬 머리카락도 있고 짧은 머리카락도 있고, 긴 머리카락도 있고, 곧게 뻗은 머리카락도 있었어요.
다양한 머리카락을 영어로 배운 안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은 길고, 곧게 뻗은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머리카락을 알아 본 다음에는 아빠와 함께 퀴즈를 풀었어요.
안아는 잘 맞췄고, 아빠는 안아가 정답을 맞출 때마다 칭찬해 주었어요.
이제 마지막 문제예요. 머리카락 모양을 고르는 문제였고, 보기는 두 가지였어요.
Cold와 Short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였어요.
아빠는 당연히 안아가 Short을 고를 거라고 생각하고 퀴즈를 냈어요.
그런데, 안아가 금방 답하지 않고 고민을 하더니
"둘 다!"
라고 대답했어요. 아빠는 잠시 당황했지만, 늘 그렇듯이 안아에게
"왜 그렇게 생각해"
라고 물었어요.안아는 아빠의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했어요.
"눈이 오는 날 머리카락에 눈을 맞으면 차가워! 그러니 둘 다 답이지. 히히^^"
아빠도 함께 웃으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 둘 다 정답! 우리 안아 최고!"
라고 하면서 엄지를 '척' 올려 주었답니다.
짧은 머리에 눈을 맞으면, 당연히 차갑습니다. 그래서 안아는 둘 다라고 답했습니다. 출제자 의도를 생각하면 틀린거지만, 아이의 시각과 의견을 존중하면 당연히 정답입니다. 짧은 머리카락은 겨울에 더 추운 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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