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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서를 현대적춤사위로 풀다, 창작무용극 '놋' 무대 올라

김혜령 기자 승인 2019.05.24 09:25 | 최종 수정 2019.07.17 11:37 의견 0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놋-N.O.T〉(이하 ‘놋’)이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세종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놋〉은 지난 1월 서울시무용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한국무용가 정혜진이 처음 선보이는 안무작으로 이 시대의 이야기를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춤사위로 풀어낼 예정이다.

 

▲ 서울시무용단 <놋>의 공연모습 ⓒ 세종문화회관


〈놋〉은 ‘거기 아무도 없어요(N.O.T-No One There)’의 약자로, 치매에 걸린 80살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되어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날마다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고 외치고 있을지 모를 이들의 모습을 한국적 춤사위로 풀어낸다.

또한 〈놋〉은 제주방언 ‘’, 다시 말해 얼굴을 의미하는 낯(面)에서 영감을 받았다. 얼굴은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는 형상이며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1차적인 통로이기도 하다. 작품은 나와 너, 당신과 당신, 그리고 우리 사이에 그어진 경계들과 사회적 갈등을 소통을 통해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무와 예술감독은 맡은 정혜진 단장은 “창작을 지향하는 서울시무용단의 정체성에 맞게 한국무용의 전통성을 살리며 이 시대의 이야기를 한국적 창작춤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오경택 연출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가 소녀가 되어 마주한, 70여년의 시간을 건너뛴 세상은 혼란의 연속이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우리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빠라는 그리움을 찾아 헤매는 소녀가 마주하는 사람들의 얼굴, 그 얼굴과 마주한다는 것이 소통을 향한 첫 걸음이다.”라고 연출의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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