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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리고의 봄”으로 데뷔한 음악감독 황금실, “가사를 보자마자 바로 멜로디가 떠올랐다”

윤준식 기자 승인 2015.10.28 15:08 의견 0

 

소극장 뮤지컬 “여리고의 봄”은 2014년 8월 서울 혜화동에 소재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12회에 걸친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올해 10월에는 종로5가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한 달 동안의 재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종교극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공연관계자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그 중 한 부분이 바로 뮤지컬 넘버다.

 

뮤지컬 넘버들 모두가 극 초반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중반부터는 내밀한 감정묘사가 탁월해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여리고의 봄”의 넘버 17곡 모두가 이번 작품으로 음악감독에 데뷔한 황금실 씨의 작품이다.

 

황금실 음악감독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과 기악(피아노)를 전공하고 피아니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뒤늦게 뮤지컬 음악의 매력을 느끼고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뮤지컬 석사과정을 통해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황 감독은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어서 작업의 어려움이나 심적부담이 많을 것이라는 주위의 염려와는 달리 “대본에 있는 가사를 보자마자 느낌과 함께 멜로디들이 떠올라 작곡의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면서 “작품 자체가 기독교 극이기도 했지만, 나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가운데 곡들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뮤지컬 “여리고의 봄”으로 데뷔한 음악감독 황금실 <p class=(사진: 윤준식 기자)" width="550" height="733" /> 뮤지컬 “여리고의 봄”으로 데뷔한 음악감독 황금실 (사진: 윤준식 기자)

 

2014년 초연 때의 반응이 너무 좋아 재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감독으로서 편곡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이번에 사용된 MR은 15인조 밴드 규모의 꽉 찬 느낌을 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관객들의 호평에 대해서는 “이 공연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익숙함을 주기 위해 주요 3화음을 중심으로 한 코드진행과 A-B-A 형식의 작곡을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선율과 코드진행에 싣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작도 결정되었는데 이번 뮤지컬 “여리고의 봄”의 극작과 연출을 맡았던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와 함께한다.

 

내년 봄에 무대에 올릴 모노드라마이며 황금실 음악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삽입되는 노래와 배경음악의 작곡과 함께 연주도 맡게 된다.

 

뮤지컬 “여리고의 봄”은 11월 1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지만 이후 무대여건이 갖춰진 일부 교회의 초청이 예정되어 있어 계속해서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중심으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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