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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중국과 일본의 국민 상호인식 조사 결과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1.01.04 15:55 의견 0

지난 해 10월 한국의 동아시아 연구원과 함께 ‘한일 국민 상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 일본의 ‘겐론(言論)NPO’가 중국과의 ‘제16회 중일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 조사는 중국의 ‘국제 출판 집단’과 매년 같은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9월부터 10월에 걸쳐 조사한 것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 이전이기는 하지만 미중 대립이 심각화되고, 중국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동북아 안전보장에서 우려가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의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는 지난 10월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에 계속된 발표이기 때문에 한일관계와 중일관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제16회 중일 공동여론조사-상대국에 대한 인상 (정회주 번역)

조사 결과의 특징은 첫째, 일본의 중국에 대한 인상은 꾸준하게 좋지 않은 경향(2012년 이후 8-9할 수준의 ‘좋지 않은 인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호전 경향(2013년 약 0.5할에서 2020년 약 5할)을 보이고 있다. 즉,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2012년 9월 11일)로 인해 정점을 찍었던 중국의 반일감정이 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대일 감정은 조사이래 지속적으로 호감경향을 보였지만 2019년 경제보복을 계기로 급격하게 좋지 않은 감정이 증가했다.

제8회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상대국에 대한 인상 (정회주 번역)

둘째, 일본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는 주요 원인(2020년)은 ①센카쿠열도 인근 일본영해 및 영공을 침범(57.4%), ②국제규범과 다른 행동(49.2%), ③중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취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위화감(47.3%), ④공산당 1당 지배라는 정치체제의 위화감(47.0%) 등이고, 반대로 중국이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는 주요 원인(2020년)은 ①중국을 침략한 역사에 대한 사죄와 이를 반성하지 않음(74.1%), ②일본이 ‘다오위다오(센카쿠) 및 주변열도를 ‘국유화’하고 대립을 일으켰기 때문 등이다.

셋째, 일본이 가장 중시 하는 국가는 ①미국(65.9%), ②중국(8.9%) 등이며, 한국은 1.2%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이 가장 중시 하는 국가는 ①러시아(39.6%), ②미국(23.6%), ③일본(10.9%)이며 한국은 2.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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