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우리농산어촌(36)] 충남편 - 가까워진 과거로의 여행, 충남 아산 외암마을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1.02.23 14:20 | 최종 수정 2021.02.23 15:56 의견 0

복잡한 도시에 지친 사람들은 가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그 휴식처가 과거의 향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여기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이 그 곳 입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한 밤중, 외암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로 가기 전, 희미한 가로등이 돌담을 비추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담 밑에 피어있는 들꽃이 조심스럽게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다음 날 새벽,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을의 새벽 풍경을 담고 싶었습니다.
초가지붕의 아담한 이 집이 제가 하룻밤을 묵은 곳이었네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낮은 돌담들이 이어진 마을 골목길을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마치 제주도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돌담들이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콘크리트 담에 익숙한 저에게는 담 너머로 집이 들여다 보이는 마을 풍경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길을 걷다가 어느 모퉁이에 도착했습니다.
저 모퉁이를 돌면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모퉁이를 돌아 큰 길로 나가니 초가집과 기와집이 함께 하는 마을의 이모저모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이 마을은 조선 때부터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하는 양반촌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져 마을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있던 전봇대를 모두 제거되었고 인위적인 모습을 배제한 옛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노력의 결과, 과거의 고택들과 농가의 초가집들이 잘 어울리는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이른 새벽의 햇살이 대지를 비추면서 숨겨진 마을이 모습이 더 뚜렷해집니다.
청정 자연과 함께하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이슬 맞은 벼 너머로 초가집이 보입니다.
이 때가 봄이었는데 지금은 이 색의 금색으로 바뀌었겠네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마을 곳곳에 화려하지 않지만 예쁜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꽃들의 다양한 색깔들은 조용한 마을에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양지바른 곳에서 호박순이 머리를 내밀고 있네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해 뜨는 마을 전경을 담았습니다.

엷게 낀 구름이 새벽해의 얼굴을 가렸지만 그 빛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고요한 농촌 마을에도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마을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넓은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 분들은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찾는 이들에게 쉼터를 자신의 집을 쉼터로 제공하지만, 주업은 농업입니다.

그 어떤 일 보다도 논, 밭의 작물들이 잘 자라는 것이 우선인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이 계시는 곳에서 그저 즐기고 편안함만 찾은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양지바른 곳에 있는 강아지풀에 생기가 돕니다.
오염되지 않는 자연은 작은 풀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마을 곳곳에 있는 시냇물은 오랜 시간 걸어 다니느라 지친 저에게 시원함을 줍니다.
좀 더 열심히 마을의 곳곳을 담으라는 말도 하는 듯 하네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오래 전 저 벽에 새겨졌을 글귀는 마을에 고풍스러움을 더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그 뚜렸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다음 일정이 촉박한 탓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은 더욱 더 바쁘게 마을의 이곳 저곳을 담도록 재촉합니다.
올 가을에 이 풍경들은 어떤 빛깔로 변화되어 있을까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마을을 떠나기 전 마을에서 이리저리 서성이던 제비 한 마리를 담았습니다.
도시에서 그리도 만나기 힘든 제비를 여기서 이렇게 가깝게 볼 수 있다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이 친구도 저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는 것일까요?
저 자리에서 한참을 서 있더군요.
올 가을 자신이 이 곳을 떠나기 전 꼭 한 번 들르라 하는 듯 합니다.

외암 민속마을은 그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 민속자료 236호 지정되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소름, 임꺽정, 취화선 등 영화와 드리마의 촬영 장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곳은 전통의 가치를 간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외형의 볼거리 뿐 아니라 농촌문화와 계절별로 열리는 문화행사를 체험할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면 과거 우리네 농촌의 향기를 마음껏 느끼면서 숙박 및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각 농가 주택이 실제 거주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곳에 머물면서 음주나 소란행위는 철저히 금지됩니다.

잘 보존된 농촌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방문객들의 협조는 필수겠지요?

최근에는 수도권 전철이 인근 온양온천역까지 연결되면서 그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에 올 수 있습니다. 그 만큼 과거와 만날 수 있는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지친 심신을 쉬려 과거로의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더욱 더 가까워진 외암 민속마을은 어떨까요?

이 곳의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oeammaul.co.kr 또는 외암마을 관광안내소 전화 041-540-2110 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필자와의 협의하에 본명 대신 아이디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블로그에도 동시연재중입니다.(https://gimpoman.tistory.com/)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