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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길 정문을 지켜온 산지등대- 해양수산부 추천 3월 등대

윤준식 기자 승인 2021.03.02 10:44 | 최종 수정 2021.06.02 10:45 의견 0
산지 등대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021년 3월 이달의 등대로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산지 등대’가 선정했다.

1916년 10월 제주도 본섬에 최초로 불을 밝힌 '산지 등대'는 매일 밤 15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하며,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를 울리며 제주도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산지 등대'는 무인등대로 시작하여 1917년부터 등대직원이 근무하는 유인등대로 변경되었으나,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2019년에 다시 무인등대로 되돌아간 등대다.

맨 처음 벽돌로 세워져 83년간 희망의 빛이 되어오던 예전 등대는 1999년에 두 배 높게 인근에 새로 지어진 콘크리트 등대에게 임무를 물려주고,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대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산지 등대'는 제주시 도심과 멀지 않은데다가 제주올레길 18코스의 일부인 사라봉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는 제주시민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해질녘 노을 진 하늘과 푸른 제주 바다, 하얀 등대와 제주항 불빛이 어우러진 절경이 아름다워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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