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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과 노부부에 얽힌 사연 개섬 - 해양수산부 추천 4월의 무인도서

윤준식 기자 승인 2021.04.02 13:33 의견 0
개섬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4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개섬(구도)를 선정했다.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에 위치한 면적 56,926㎡의 작은 무인도서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미 개가 작은 개(소개섬)를 향해 짖는 모양으로 생겼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구도(狗島)’라고 표기하는 이 섬의 명칭에 깃든 전설로 ‘노부부와 충견’의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는데, 옛날 다맥마을에 금실 좋은 한 부부가 자식처럼 키우던 개 한 마리가 있었는데 부부가 세상을 떠나자 노부부의 무덤을 만들고 죽는 날까지 묘 옆에 엎드려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 섬이 이 충견의 모습과 닮아 ‘개섬’이라 불렸다는 이야기인데, 12년마다 돌아오는 개띠 해에는 집중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개섬 주변에서는 예로부터 질 좋은 굴 유생이 많고 잘 자라기 때문에 다맥마을 어민들 대부분이 굴 양식을 하는데, 이곳의 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 좋기로 소문난 ‘서포굴’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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