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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소식] <벡델데이 2022> 벡델초이스10 감독들이 말하는 벡델데이! 특별한 영상 GV와 함께하는 벡델초이스 10 상영!

- 벡델데이만을 위한, 벡델초이스 10 감독들의 특별한 영상 GV!
-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국영화 성평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까지!
- 8월 31일(수)부터 3일간,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극장 상영에서 공개!

글렌다박 기자 승인 2022.08.29 21:35 의견 0

벡델데이 2022의 벡델초이스10 선정작(가나다 순)

(<갈매기> <경아의 딸> <십개월의 미래> <앵커> <연애 빠진 로맨스>

<오마주> <윤시내가 사라졌다> <장르만 로맨스> <최선의 삶> <헤어질 결심>)


벡델데이 2022가 벡델초이스 10 선정작 상영과 함께 감독 영상 GV를 작품별로 공개한다. 벡델데이 2022는 8월 31일(수)부터 9월 2일(금)까지 3일간 충무아트센터에서 벡델초이스 10 상영을 진행하며, 이때 본편 상영 후 선정작 감독이 참여한 GV 영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벡델데이는 이를 통해 각각의 작품에 대한 관객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성평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전 촬영으로 진행된 GV 현장에서는 한국영화의 성평등에 대한 감독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벡델초이스 10에 선정된 많은 감독들이 ‘벡델테스트가 창작자들이 작품을 작업하는 데 있어 고민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인식하며 벡델데이의 취지에 공감했다.

특히 감독들은 벡델테스트 7 항목 중 6번인 ‘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항에 주목했다. <최선의 삶> 을 연출한 이우정 감독은 해당 항목에 대한 한국영화의 고민이 깊어져 “다양한 욕망과 욕심을 가진 주위 여성들의 모습을 영화에서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경아의 딸>의 김정은 감독은 일곱 가지 벡델테스트 조항에 더해 “‘여성 캐릭터가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질 것’을 추가해도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계 내 성평등에 관해서는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십개월의 미래>를 연출한 남궁선 감독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소모적 혹은 폭력적인 묘사는 확실히 줄어든 것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은 “남성 스태프가 대부분이었던 촬영·조명 부문에서도 여성 스태프 비중이 증가하는 등 제작 현장 내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했다.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지점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윤시내가 사라졌다 >의 김진화 감독은 “대작 영화에서는 여전히 여성 주인공이 극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아쉬움을 내비쳤고, <갈매기>의 김미조 감독 역시 “기존 여성 캐릭터의 한계를 깨는 OTT 오리지널 작품들을 보며, 영화 창작자들이 스스로 한계를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 GV의 진행을 맡은 이화정 벡델데이 2022 프로그래머는 “감독들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성평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준 점에 감사”를 표하며 “각각의 GV 모두 알찬 내용을 담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이를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당 GV 영상은 이후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유될 예정이다.

영상 GV와 함께하는 벡델초이스 10 상영은 8월 31일(수)부터 9월 2일(금)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벡델데이 2022 홈페이지와 벡델데이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bechdel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9월 3일(토)에는 강수연 배우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벡델토크’와 신수원 감독, 정서경 작가, 신혜연 제작자가 참여하는 ‘벡델리안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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