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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드는 공간, 함께 만드는 동네(8)] DIT 워크숍의 마무리

윤준식 기자 승인 2022.09.19 14:39 | 최종 수정 2022.09.19 14:49 의견 0

도시재생 스타트업 오롯컴퍼니 이종건 대표님과 함께 하는 DIT 이야기. 8회에서는 2박3일의 DIT 워크숍을 가정하고 둘째날과 셋째날의 시츄에이션을 설명합니다.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지난 시간에는 DIT 첫째 날의 일과를 짚어봤죠? 첫째 날 저녁에 술도 한잔하면서 우의를 다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농촌 봉사 활동하고 비슷한 패턴이에요.

농사일을 안 해본 청년들이 마을에 도착하면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이장님과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오리엔테이션으로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듣죠. 그다음 가가호호 청년들이 배치되면 고참 농부들이 그날 미션과 관련된 요령부터 가르쳐주잖아요? 일하다 해가 지면 먼 데서 오느라 고생했다고 고기도 구워주시고 술도 내오시면서 작은 잔치가 열리고요.

오롯컴퍼니 이종건 대표(이하 ‘오롯’): 어떻게 보면 그렇습니다.

윤: DIT 프로그램에 한 팀으로 들어가면 지역 내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새로운 기술도 배우고, 팀워크도 다지는 등의 응용도 가능할 것 같아요. 만약에 지역에 스며들어야 하는 작은 기업들이 있다고 가정하면요. 지역에서 거점 공간을 만들기 위한 DIT가 진행될 때 참여함으로써 마을과 하나가 되고, 지역을 배우고, 지역에 대한 봉사로써도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오롯: DIT의 종류나 방향성은 진행 목표와 공간을 누가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 정해지니 지금 말씀하신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그에 맞는 DIT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윤: 왠지 저녁때 단합을 위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깊이 있는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음주가 너무 심해지면 다음 날 활동이 어렵지는 않을까요?

오롯: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정도의 음주로 조절을 잘 시켜주는 것도 주최 측의 역할입니다. 저의 경우 적절히 같이 마시면서 다음 날을 위한 파이팅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윤: 그렇게 DIT 둘째 날이 시작되겠군요! 요즘은 아침 식사를 안 하는 분이 많은데, 몸을 쓰셔서 배도 고프고, 술도 먹었으니 해장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겠죠?

오롯: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습니다. 아침에 빵을 많이 드시는 분도 있고, 간단히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시는 분도 있고 개인차가 심해 다 맞춰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조사해 준비를 해놓습니다. 오전부터 요가 프로그램이나 스트레칭 시간 등 몸을 깨워주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아침을 먹고요.

시간으로 설명 드리면, 아침 6시부터 7시까지는 운동을 가르쳐줄 선생님들을 섭외해서 원하는 희망자에 한해 별도의 몸풀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원래 운동을 해오던 분들도 계셔서 생각보다 많이 참여합니다.

수단으로서 시공이 들어가고 결과물도 뽑아내야 하지만 일종의 워크숍이고, 관계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촘촘하고 섬세히 뒷받침할 준비들이 필요해요. 그래야 커뮤니티 디자인으로서 제 기능을 잘할 수 있죠.

윤: 이튿날도 9시부터 작업이 시작될 텐데 또 교육과 시공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되나요?

오롯: 네, 계속 반복됩니다. 참여자들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또 기술자의 참여 여부에 따라 속도에 큰 차이가 나요. 기술자들이 섬세하고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하고, 동시에 커뮤니티 디자인을 해나가야 하죠. 조별로 진행하면 다 친하게 잘할 것 같지만 성격이 안 맞는다면 조를 섞어줘야 해요.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주시해서 맞추는 완급 조절을 디테일하게 계속 진행합니다.

첫째 날 오후하고 방식이 같아 보이지만, 중점이 다릅니다. 첫째 날은 관계 형성, 육체적으로 몸을 워밍업시키는 단계라 자재를 나르는 일이 주가 됩니다. 무조건 만드는 것부터 시공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자재를 잘 나르고 준비하는 것부터가 시공에 상당히 큰 작용을 하거든요.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혼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업을 하죠. 제가 조언을 드리기도 하지만, 조별로 작은 자재를 나르는 일부터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나를 수 있을지를 토의하게 합니다. 좀 빠르게 날랐거나 양이 적다면 빨리 끝나서 바로 시공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짐을 나르는 과정에서의 관계 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첫째 날과 둘째 날의 포인트가 다릅니다.

또, 첫째 날은 자재를 다루기도 하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단계의 시공은 꼭 해보고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이제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 할 때쯤 중간에 딱 끊겨서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쉽게 끝나죠. 그러면 저녁에 다음 날 뭐 할지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요. 자재는 작업하다 보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준비를 해놓습니다.

저희의 목표점도 물론 있지만, DIT는 기획부터 참여자들이 중심이 돼서 들어가기 때문에 중간중간 네트워킹에서 나오는 의견에 따라 변경도 되고, 때에 따라서는 아예 다른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날은 시공에 대한 이론 교육을 좀 많이 진행합니다. 빔 프로젝터를 근거리에 설치해놓고 실제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도움이 되도록 컬러 선정부터 목재 선정까지, DIY 실습을 넘어서 나중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교육도 진행하죠. 지금은 공간 계획이 나오면 저희가 나무를 선정하잖아요? 왜 이 나무를 선정했으며 이 나무 말고는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를 알려드리죠. 저도 처음에 시공할 때 목재나 페인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공부를 많이 했거든요.

그렇게 간단한 이론 교육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동기부여를 합니다. 이렇게 오전이 거의 지나가는데, 오전도 이론 교육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습을 병행하면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갑니다. 그러면서도 목표치를 너무 많이 두지는 않아서 템포는 빠르되 사람들이 지치지 않도록 배정합니다.

윤: 두 번째 날은 본격적으로 시공을 해나가면서 시공의 재미를 느끼는 쪽으로 흐르는군요? 점심시간은 전날과 똑같을 테고, 오후는 어떤가요?

오롯: 일단 첫날 기계를 다뤄봤잖아요? 처음 다뤄보는 분들이라면 첫날에는 기계가 무섭기도 해서 주저주저합니다. 둘째 날이 되면 서로 친해져서 좀 잘 다루시는 분들이 처음 다루시는 분들 눈높이에서 교육도 해주고 자연스럽게 조가 살짝 섞입니다.

분위기상으로 맞춰놨던 조가 역할 분담별로 자연스럽게 재편되는 거죠. 나는 힘이 좀 약하고 칠하는 걸 좋아하니까 칠하는 거 위주, 나는 힘이 세고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목공 위주 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분담됩니다. 만약 성격이 조금 소극적이어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주저하는 분이 있다면 제가 빨리 눈치를 채서 임무를 부여해드려요. 그런 마음은 표정이나 눈빛에 드러나서 조금만 섬세하게 관찰해보면 발견할 수 있거든요. 그분하고 대화를 나눠서 전담마크에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을 시켜드립니다. 그냥 시공 기술자가 아니라 DIT 마스터가 따로 필요한 이유죠. 기술자이면서 교육자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조직을 어우러지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커뮤니티 디자이너여야 하죠.

윤: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활동가 기질,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어우러진 사람이 할 수 있는 특수 직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 전문 시공회사에서 시공했을 때 버는 것에 비해서는 돈이 안 된다고 볼 수 있지만, DIT는 관계성으로 이루어지면서 또 다른 가능성들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어요.

윤: 둘째 날 저녁은 아무래도 피곤해서 회포를 풀기가 어렵겠죠?

오롯: 둘째 날이 더 불타오릅니다. 첫날 불안해서 못 먹었던 분들이 진도도 중간까지 나갔고, 이 정도 템포면 잘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거든요. 또 마지막 날이 되면 돌아가야 하잖아요! 2박 3일 워크숍에서는 첫째 날과 둘째 날이 비슷하지만, 3박 4일 워크숍인 경우에는 둘째 날이 제일 불타오르죠.

손들도 조금씩 빨라져서 할 말들도 많죠. 또, 그때 숨겨뒀던 이력들도 슬슬 나와요. DIY 자격증이 있는 분도 있고, 지역에서 DIT를 하고 있거나, DIT를 배우러 왔다거나, 이런 행사에 한 10번 참여했다는 분들도 있고, 목수도 계세요. 첫날은 좀 뒤에 빠져 계시다가, 같이 즐기려고 하시는 거죠.

윤: 그러면 마스터는 다시 목수분을 비숙련자랑 함께하도록 조를 짠다거나 진도가 느리면 앞서서 진도를 빼게 만든다든가 또 한 번 조정을 하시겠네요.

오롯: 저의 노하우는 그런 분들한테 일을 시키는 것처럼 임무를 주는 게 아니라 네트워킹 시간에 부드럽게, “A라는 분이 조금 주저하는데 선생님이 전담으로 같이 작업해주실 수 있어요?” 여쭤보는 거죠. 그럼, “좋죠” 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윤: 그렇게 두 번째 날 밤이 불타버리고, 셋째 날 아침이 옵니다. 아침 6시에 어떤 분들은 일어나 요가를 하시겠죠? 이후에 빵도 구워 먹고, 9시에 현장에 집합하실 겁니다. 2일 차와 비슷하지만 좀 더 친해진 느낌으로요. 2박 3일 모델이라면, 3일 차에는 성과를 내고, 정리한 뒤, 철수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다급하겠군요!

오롯: 나이도 오픈되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도 대충 알고, 몸을 써가며 일했기 때문에 친해져 있어요. 그렇게 3일 차는 조금 더 부드러운 상태에서 마무리를 향해 갑니다.

기획자들이 다급할 것 같지만 참여자들이 더 다급해요. “이거 못 끝내면 어떡하지?” 생각하면 점점 손도 빨라지고, 자신감도 붙어서 3일 차 정도면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요. 저희가 안전통제만 해도 될 정도로 익숙해지죠. 제일 연장자분이 전체 통제를 하고, 손재주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간식 준비 등의 일에 더 집중하시고요. 누구는 예쁘게 사진도 찍어주고, 3일 만에 역할과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죠.

윤: 공동체를 돕고 가꾸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DIT가 커뮤니티 디자인에 굉장히 좋은 장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디자인과 시공이 결합된 형태의 DIT를 계속 강조하셨군요!

오롯: 저는 DIT를 말할 때, 크게 두 가지 장점을 얘기해요. 힘을 쓰고 땀을 흘리면서 같이 고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우애 같은 것이 잘 형성된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결과물이 명확하다는 거죠. 그냥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일 끝났으니 안녕”이 아니라 ‘우리’라는 관계가 형성돼서 같이 만든 뭔가가 남죠.

윤: 3일째면 마스터들이 다급하게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지만, 그래도 점심시간 이후로는 다급하게 돌아갈 것 같거든요?

오롯: 처음 기획할 때부터 치밀해야 하는 게 이 부분이에요. 저희가 어느 정도는 경력도 쓰라고 해서 예상은 하는데, 개인차도 심하고, 중간에 나가거나 늦게 들어오시는 분도 있거든요. 즉, 목표치를 두되 변수도 고려해야 해요.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마음이 급하면 되게 예민해져요. 그래서 “괜찮다, 여기까지만 해도 된다”처럼 분위기나 속도도 조절해줍니다.

“손은 빨라지되 마음은 즐겁게.” 만약에 의자나 테이블을 다섯 개 만들기로 했는데 네 개를 만들었을 수도 있겠죠. 또는 너무 빠르게 끝났다면 하나 더 만들어보는 시간도 배정하죠.

윤: 셋째 날 오후 3~4시 경이면 마무리를 지어야 하죠?

오롯: 보통 4시를 목표로 3시 반부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래야 단체 사진도 찍고 즐거운 상태에서 가거든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달려왔기 때문에 3시 정도에 마무리를 짓고 각자 사진 찍을 시간을 드려요.

자기 나름의 작품이기도 하니까, 직접 칠한 의자, 테이블에 애착이 많이 생겨요. 그 작업들을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드리죠. 마지막에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에서 찍는 단체 사진 촬영도 중요하고요.

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마무리되면, 미완성된 공간이 남겠네요. 공식적인 DIT 워크숍은 3일로 미완의 종결을 맞이하고, DIT 팀원들이 사라지면 남은 전문가 집단은 나머지 작업에 들어가게 되죠? 전문가들의 마무리 작업은 보통 야간으로 연결되나요?

오롯: 사실 저희 시공팀들은 워크숍이 진행될 때, 다들 술을 마시는 와중에도 따로 빠져서 야간작업을 많이 하고요. 워크숍이 끝난 후에는 공공이 쓰기 위해 만든 물건에 혹시 안전 문제는 없을지를 점검해요. 핀이 튀어나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좀 삐뚤삐뚤하다거나 예쁘지 않은 건 괜찮지만, 안전상의 문제는 점검해야 하죠.

조명 작업을 했다면 거기에도 실수가 없었는지 면밀하게 살펴요. 합선이나 누전 위험 때문에 배선 작업은 하지 않지만요. 혹시 배선 작업이 포함된다면 전기를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작업하고, 시범식 교육처럼 관람을 하죠.

마무리 작업은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다른데 약간 쉬어가는 타이밍을 갖기도 해요. 숙소를 마련해놨다면 조금 더 쉬어가면서 다음 날 이틀 정도를 어떻게 뭘 끝내고, 어디까지 마무리 지을지를 고민하고 정리합니다.

윤: 공식적인 DIT가 끝나고 빠르면 당일 밤 안으로 모든 게 완성되고, 좀 늦어지면 하루 이틀 정도 작업이 연장되며 마무리되겠네요.

오롯: 네, 시공자들은 최초 기획을 할 때 어느 선까지를 마무리로 볼 것이냐도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회사에 맡기는 기준으로 생각하면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미리 잘 조율하는 게 일순위에요. 그 후로 전문가들이 최대한 지치지 않도록 한 이틀 정도로 시간 안배를 해서 마무리합니다.

윤: DIT 워크숍을 일정별로 이야기해 주시니까 기획하고, 세부 계획을 짜고, 예산 수립하는 것까지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DIT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시공회사가 오더를 받아서 용역 형태로 수행한다면 좀 다른 시각이 필요하겠어요. 한마디로, 일반 건설회사나 시공회사에서는 이런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오롯: 계속하다 보면 틀이 생기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생각보다 많은 회의와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면 굳이 하기 힘들죠. 다른 시공회사들하고 협업해보려고 대화를 많이 나눠봤는데 기술을 나누는 것에 대한 필요성, 당위성을 못 느끼니까요. 반대로 커뮤니티 활동을 해나가는 분들이 시공을 배워서 하고 싶어 하죠.

저희가 지금 하는 DIT 프로그램은 그 지역에서 DIT나 관계 형성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 하는 팀을 중심으로 드리는 기술 이전에 가까운 시범식 교육입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나 학교에서는 이 용역을 저희에게 맡길 때 시공비와 기술 이전비를 합친 금액으로 맡기시죠.

윤: 그렇게 해서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표출된다고 볼 수 있겠군요.

오롯: 대단한 건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노하우 몇 개를 더 공개하자면, 계속 동기부여를 강조했잖아요? 그 이유가 DIT는 참여자가 직접 의뢰하기보다는 도시재생지원센터나 고등학교에서 의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참여자가 모이잖아요? 그때부터 같이 계속 내용을 공유하면서 어떤 분들을 더 모아야 하는지 면접을 보기도 해요. 즉, 동기부여가 잘 되게끔 그 안에서의 조직화를 잘해야 하죠. 성향을 적절히 잘 섞어서 최대한 마찰이 없게끔 조를 잘 짜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그다음부터는 응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해요. 그래서 리폼 교육도 많이 섞습니다. 조명을 달 때 예쁜 조명 기구 몇 개를 사서 달아도 되지만, 그 사이에 종이컵을 활용해 만든 갓등을 단다든가 흔히 버려지는 쓰레기라고 보이는 것들을 다시 되살려내는 리폼이나 업사이클링적인 요소를 넣어서 참여자가 “여기서 배운 걸 이제 집에 돌아가서 적용해 봐야겠다”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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