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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글날이라 더 특별해 보이는 한글 간판

윤준식 기자 승인 2019.10.09 04:16 | 최종 수정 2019.10.24 16:36 의견 0

무심코 길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수많은 간판들.

점포의 위치를 알리고 점포의 성격과 정보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매개체로 만들어졌지만, 도시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조형물이기도 하다.

특히 서체의 모양과 사용한 색상은 점포가 얼마나 오래 전부터 존재했나를 가늠하게 한다.

한글날을 맞이해 다양한 한글간판을 살펴보자.

서울 중구 중림동의 명물 닭한마리 칼국수집. 40년된 '원조집' 간판을 살리며 새 간판을 만들었다. 오래된 간판의 서체와 새로운 서체가 대비된다. (사진: 윤준식 기자)

한글로 된 편의점 간판은 정말 낯설게 느껴진다.

2010년 종로구청이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아름다운 간판' 사업 덕에 종로구 관내에 한글 간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곳 편의점의 간판도 그 영향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서울 종로 YMCA 인근 편의점  (사진: 윤준식 기자)

요즘 제법 힙한 골목을 가면 이렇게 단촐한 간판도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새롭운 서체가 단정하면서도 젊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서울숲 인근 어느 식당의 간판이다  (사진: 윤준식 기자)

마찬가지로 단촐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주는 간판.

서체의 색상과 입체감이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서울숲 인근식당  (사진: 윤준식 기자)

다정한 남편과 아내가 나란히 서있는 느낌을 연출한 정감어린 한글간판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음식점 <부부 부대찌개>  (사진: 윤준식 기자)

마산이라 그런가?

경상도 싸나이 느낌이 나는 간판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어느 음식점   (사진: 윤준식 기자) 

동글한 서체와 색동무늬가 뭔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많이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서울 성북구 혜화동의 점포  (사진: 윤준식 기자)

평범한 고딕체의 돌출간판과 달리 메인간판에 사용된 서체는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게 앞에 잠시 멈춰 서게 만든다.

그래서 장사도 잘 되는 듯...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내 먹자골목  (사진: 윤준식 기자)

제주스런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간판에서는 볼 수없는 서체가 사용되었다.

서체가 제주를 상징하지 않지만, 친숙하면서 낯선 느낌을 잘 연출하고 있어서인듯...

서울 서대문구 신촌 먹자골목  (사진: 윤준식 기자)

제주에서 유명한 <은희네 해장국>이 서울에도 점포를 차렸다.

날카롭게 흘려 쓴 서체와 빨간색이 얼큰하고 걸쭉한 해장국 국물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사진: 윤준식 기자)

이런 서체의 사용도 메뉴를 상상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투박하지만 소박한 음식에 어울리는 간판이다. 

서울 중랑구 중랑세무서 먹자골목  (사진: 윤준식 기자)

잘 삭힌 홍어맛을 표현한 간판도 있다.

얼핏 '아가씨'라는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홍어'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꽤 멋진 간판이다.

건물 구조상 간판이 꼬부라진 물파스처럼 꺾인게 아쉽다.

대전광역시의 홍어 맛집. 홍어부속을 모두 제공한다.  (사진: 윤준식 기자)

강원도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 거리에서 마주친 간판이다.

강릉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서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 초당순두부 거리의 끝에 있는 가게.   (사진: 윤준식 기자)

조금 장난스러운 느낌을 담은 간판도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먹자골목  (사진: 윤준식 기자)

너무 먹는 가게만 소개했다.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다른 멋진 간판을 보자.

상명대학교의 로고는 한글 '상명'을 파자해 독특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사진: 윤준식 기자)

지자체가 주도해 만든 공간이라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다.

공무원 특유의 단정함과 절도는 배어 있지만, 웬지 귀여운 이미지의 간판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소재한 마을공방  (사진: 윤준식 기자)

굉장히 고풍스런 느낌을 풍기는 간판을 걸었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활력이 넘치는 식당이다.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  (사진: 윤준식 기자)

굉장히 절제했지만 예쁨 액기스만 담은 간판이라고 주장하는 듯하다.

이제는 간판의 목소리를 듣는 경지가 되었나?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 골목에서  (사진: 윤준식 기자)

간판의 목소리를 들은 김에 한 장 더.

전통과 현대의 조화란 이런 게 아닐까?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 골목에서  (사진: 윤준식 기자)

이제 마지막 간판 사진!

영문 철자를 조립해 만든 퓨전 한글간판이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사진: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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