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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 프로그램 발표.

사전 공모 프로그램 ‘서치라이트’도 진행…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박앵무 기자 승인 2019.01.24 09:50 의견 0

▲ '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 프로그램' 포스터 ⓒ 남산예술센터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6편을 23일(수) 공개했다.

2018년 시즌 프로그램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비롯해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을 다룬 ‘7번국도’ ▲세월호 참사가 주제인 ‘명왕성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시각적 표현로 풀어낸 ‘Human Fuga(휴먼 푸가)’ 등 다채로운 작품이 남산예술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8년 시즌 프로그램이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근원을 점검하는 작가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면, 2019년 시즌 프로그램은 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주목하여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연극적 방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2019년 시즌 프로그램의 막을 올리는 ‘7번국도’는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서치라이트(Searchwright)>에서 낭독공연으로 관객들과 먼저 만났고 이어 시즌 프로그램까지 단계별 제작 시스템을 거쳤다. 극단 코끼리만보와 공동제작하는 ‘명왕성에서’는 세월호 당시의 실제 증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성 작품이다.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인 서민준 작가 원작의 ‘묵적지수’는 달과아이 극단과 공동제작한다.

한편, 지난해 서울예술대학이 10여 년간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를 임차해 운영해 온 서울시에 문화사업계약 종료를 요청함에 따라, 남산예술센터 존속 여부가 흔들리면서 공공성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연극인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남산예술센터는 ‘드라마센타, 드라마/센타(가제)’를 기획해 극장을 둘러싼 현재진행형 이슈와 쟁점을 정면으로 다루고, 현장 연극인들과 협업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남산예술센터는 기존 서사구조를 벗어나 동시대 현대연극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Human Fuga(휴먼 푸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푸가(Fuga)’라는 음악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더불어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부터 시즌 프로그램과 별도로 극장진입의 문턱을 낮추고자 제작 전 단계의 작품 콘텐츠를 사전 공유하는 공모 프로그램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진행하고 있다. 신작을 준비 중인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발표 형식은 낭독공연, 워크숍, 주제 리서치를 위한 공개토론,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등 자유롭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극장 공간, 무대기술,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 지원을 비롯해 극장, 관객, 기획자,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공유할 기회를 가진다.

남산예술센터 2019년 시즌 프로그램과 공모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월 7일(목) 오후 2시 상반기 공연 세 편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이 오픈된다. 대상 공연은 ‘7번국도’, ‘명왕성에서’, ‘묵적지수’이며,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매할 수 있다. 4만 5천원.

문의

▶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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