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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타 리사이틀 ‘Transformation’ 11월 4일 개최

김혜령 기자 승인 2018.10.29 15:26 의견 0

▲ 최인 기타리사이틀 Transformation 포스터 ⓒ 피셔인젤예술기획 제공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인의 2018년 독주회가 11월 4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매년 열리는 독주회 무대에서 새로운 창작곡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온 그가 더욱 깊고 넓어진 음악과 함께 관객을 찾아간다.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된 그의 독주회 ‘Musicscape’는 클래식 기타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 연주회로 호평을 받은 그 연장 선상에서 올해의 그의 독주회 ‘Transformation’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ransformation’이라는 음악회의 주제는 그가 추구하는 창작의 방향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변화의 과정을 거쳐 표현하게 되는 과정에서 원형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탄생한 작품이 비로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그러한 과정 자체를 음악에 담아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가치가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 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의 정성이 음악회의 구성에서 엿보인다.

최인은 이 음악회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음악가는 세계를 음악으로 해석하고 번역하는 직업인 것 같다. 소중한 것들을 소개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클래식 기타라는 서양 악기를 전공하고 벨기에와 독일에서 유학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그의 창작곡들은 한국적 색채가 강하며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든다.

최인은 한국적인 것들에 대하여 관심을 돌리게 된 계기를 묻자 “한국 사람으로서 그러한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양음악을 공부하면서 그 뿌리를 찾아가다 보니 결국은 동양 음악과 만나게 된다. 특히 기타는 모든 현악기의 조상과도 같은 악기인데, 그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 기타의 뿌리도 찾아가다 보면 동양의 악기와 연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학 시절 당신은 어떤 음악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자부심을 가질 만한 훌륭한 것들이 이미 우리 문화 안에 많이 있었다. 이미 멋있고 위대한 것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는데 제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멋진 것들을 곡을 써서 연주로 알리고 싶었다. 주변에 있지만 몰랐던 것에 대한 반성, 감동, 존경과 같은 것들이 저의 음악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래식 기타와 국악기 피리의 이중주라는 다소 이색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지난해 플루투와 함께 연주되었던 ‘감포 앞바다에서’가 피리와 함께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 오르며, 올해 작곡된 신곡 ‘가던 길’이 새롭게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아름답고 감성적인 기타연주와 구성지고 매력적인 피리연주의 조화는 어느 연주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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