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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의 가장 은밀한 여행, 연극 <듀랑고>

김혜령기자 승인 2020.01.10 21:01 의견 0
출연: 김재건, 이대연, 박상훈, 허진, 최지혜/ 원작: 줄리아 조/ 연출: 정승현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인 연극 <듀랑고>가 1월 9일부터 1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0여 년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두 아들을 길러 온 한국계 이민자 아버지 부승 리(56). 하와이 의대 면접을 보고 어제 막 돌아온, 음악을 좋아하는 첫째 아들 아이삭 리(21). 슈퍼 히어로 만화를 그리는, 전국 수영 챔피언인 둘째 아들 지미 리(13). 미국 애리조나의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며 여행을 떠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연극 <듀랑고>는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연극 <가지>의 작가 줄리아 조가 쓴 작품으로 이민자 2세대의 고뇌와 정서를 다루는 줄리아 조의 '사막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이다.

작가 줄리아 조는, 미국 애리조나의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의 작품에서는 동서양 문화의 경계에 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뇌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난다.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줄리아 조의 <가지>는 재공연까지 올리며 약 2,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번에는 <가지>의 작가와 번역가, 연출가 등이 모여 한국에서 공연된 적 없었던 <듀랑고>를 처음 소개한다.

<듀랑고>에서는 커다란 메시지, 이슈, 담론보다는 가족 서로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와 비밀을 조심스럽게 보여준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방황과 결합을 담담한 로드무비처럼 들려주는 <듀랑고>의 티켓 가격은 30000원으로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등에서 예약 가능하다. (문의 010-4396-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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