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나 SF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전투기의 '투명화'가 현실에서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서울대학교 박남규 교수, 조춘래 연구원 연구팀이 홍콩과기대학(HKUST) Jensen Li 교수, Xinhua Wen 연구원과 공동으로 ‘가상화 음향 메타물질’ 기술을 개발했다.

'가상화 음향 메타물질' 기술은 음향 파동 물성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메타물질의 한계를 뛰어 넘어 여러 주파수에서 스텔스 기능을 구현하는 연구성과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디지털 회로와 신호 처리 기술을 이용, 자연물질의 분극 현상을 모사해 실제 구조체 없이 원하는 파동 물성과 주파수 분산 특성을 자유자재로 구현하고 변경할 수 있는 ‘가상화 음향 메타물질’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공진 강도나 공진 주파수, 대역폭과 같은 주파수 분산 특성의 완전한 제어를 실험적으로 검증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주파수 분산 특성의 설계가 가능한메타물질을 개발한 것이다.

메타물질은 자연에 존재하는 원자를 모사한 인공구조물로서 기존의 물질이 제공하지 못하는 특이한 물리적 성질을 가능하게 하는데 고해상도 이미징, 투명망토 스텔스, 무반사 태양전지 등 다양한 기능을구현할 수 있게 될것으로 기대 된다.

메타물질이제공하는 성질은 제작에 사용된 자연물질과 구조체의 특성에 의해 결정되므로 모든 물성을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주파수에 대한 응답을 제어하거나 설계하는데 큰 제약이 따른다.

아울러, 본 연구는 가상적인 메타물질을 통해 빛이나 소리의 반사, 산란같은파동 현상들을 광대역으로 제어 할 수 있게 함으로서, ‘레이더’나 ‘소나’로부터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 이나, ‘방음 및 흡음 설계 기술’ 등과 같은 새로운 메타물질 연구의 전기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사N라이프 이연지 기자 news@sisa-n.com 이연지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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