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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와이프> 동아연극상 3관왕...올 여름 기념 무대 올린다

김혜령 기자 승인 2020.01.20 12:34 의견 0
연극 <와이프>가 제56회 동아연극상에서 3관왕을 달성하고, 이를 기념해 올 여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연출가’를 통해 선보였던 연극 <와이프(WIFE)>가 제56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 연출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의 3관왕에 올랐다.

연극 <와이프>는 동아연극상 수상을 기념하여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와이프(WIFE)>는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Samuel Adamson)의 작품으로, 20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신작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연출가’를 통해 선정된 신유청 연출의 연출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세종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였다.

<와이프(WIFE)>는 1959년부터 2042년으로 이어지는 네 시기 네 커플의 이야기다.

헨릭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을 인용해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근 100년 동안 각 시대가 가진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적 위선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도록 했다.

특히 인간의 고귀한 가치인 사랑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변화되고 있는지를 위트있게 표현한 연출로 개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큰 호평을 받았다.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은 2019년 이창동 영화감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의 연출 등을 통해 주목받은 연출가로,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언체인’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최근 공연계가 주목하는 창작자로 떠오르고 있다.

극중 데이지와 클레어 역을 통해 여리고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황은후 배우 역시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암전’,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왕과 나’ 등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창작플랫폼-연출가>는 유망연출가에게 서울시극단이 활동을 지원하며 신작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게 되어 몹시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낀다. 이 상을 받게 만들어 준 신유청 연출과 와이프팀, 그리고 서울시극단의 모든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성규 사장은 “서울시극단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작품이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더욱 작품성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서울시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연극상은 1964년 제정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연극상으로, 한국 연극의 저변 확대와 발전, 연극 활성화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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