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인방송]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상하기

김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9/01/23 [11:35]

[도전! 1인방송]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상하기

김기한 기자 | 입력 : 2019/01/23 [11:35]

 

이제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그림을 그려볼 차례입니다.

 

일단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장르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 콘텐츠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르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방송유형이라고도 하지요. 흔히 이야기하는 먹방, 뷰티방, 게임방 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나무위키’라는 사이트에서 ‘유튜버’를 검색하면 다양한 방송 유형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근데 막상 ‘나만의 프로그램을 구상해보자!’고 하면 막막합니다. 뭘 해야 하는 거지? 머릿속에 물음표만 잔뜩 떠다니다가 ‘에잇 안 해!’하고 말아버리게 되죠. 그렇다고 그냥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하면 오래 못 갑니다. 브로드캐스터, 크리에이터로서 뭔가를 하고 싶다면 정확한 플랜이 필요해요.

 

방송은 무슨 요일, 몇 시에 할 건지, 어떤 유형의 콘텐츠를 매주 몇 편 씩 올릴 건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구독자들이 찾아보게 되니까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1인 미디어는 꾸준함이 생명이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구상을 위해 해야 할 첫 번째는 나를 아는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혹은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몇 시인지, 내가 꼭 해아 하는 일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남는 시간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 파악해보고 방송시간이나 촬영시간을 잡아야 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하는데요. 제 생각엔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걸 콘텐츠로 만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나는 빵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해요’라고 한다면 처음엔 실수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잘 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모양도 제대로 안 나오는 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콘텐츠가 돼요. 잘 못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구독자도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함께 응원하고, 성공하면 같이 기뻐해주고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거죠.

 

알고 보면 프로그램 구상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서 콘텐츠를 만들면 돼요. 처음부터 고퀄리티로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든 만들 수야 있겠죠. 하지만 나중엔 비용문제에 부딪혀서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줄 아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해요.

 

‘방송은 하고 싶지만, 잘하는 게 없는데요?’라고 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그게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은 잘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예를 들어 노래를 잘 못해도 커버곡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죠. 그러나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주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 구상이 끝났으면 큐시트와 같은 타임 테이블을 만들면 큰 도움이 됩니다. ‘큐시트’는 방송 진행순서를 정한 후, 진행 시간대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 순서별로 몇 분 정도의 시간이 드는 지를 미리 계획해 두는 진행 순서표인데요. 제가 경험한 것을 예로 들어볼게요.
 

▲ '강한 딴따라들' 큐시트     © 김기한 기자

 

이건 제가 2016년부터 홍대 인디밴드들을 섭외해 1년간 방송했던 실시간 인터넷 방송 ‘강한 딴따라들’의 큐시트입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시작해서 9시까지 총 두 시간씩 방송을 진행했었어요.

 

녹화방송이면 편집이 가능하지만 생방송에서는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놓으면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어요. 그러니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계획 없는 방송을 하다보면, 한 말을 또 하거나 아무 말 대잔치가 되어버려서 좋은 콘텐츠를 구상했더라도 방송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곤 해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방송 전에 미리 순서도를 작성해두면 방송과 촬영이 수월해집니다. 방송을 도와주는 친구들과도 사전 준비하기 편하고, 방송 중간에도 헷갈리거나 당황하지 않고 방송을 이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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