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급변하는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양국 기업들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6월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한중 스타트업 포럼'이 개최됐다. (사)동반성장기업협회와 김종민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글로벌산업기술협회(류제형 대표)와 ㈜씨디메스(유명종 대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정·관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국내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글로벌산업기술협회, 중국과 기술교류 본격화 선언 (씨디메스 제공)
■ 92년 한중 수교의 연장선에서 바라본 경제협력
세종특별자치시 갑 김종민 의원은 축사를 통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발전해왔지만, 이제는 민간 차원에서의 실질적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국글로벌산업기술협회와 같은 기관의 역할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IT 비즈니스협회 최태림 부회장도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한중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웨이하이 과학기술서비스협회 왕타오 회장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양국 간 기술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연중인 노영민 전 주중대사 (씨디메스 제공)
■ 노영민 전 대사 특별 강연: 동맹의 역전, 정냉경온(政冷經溫), 가치 외교
이날 포럼의 백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중국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한 노영민 전 대사의 특별 강연이었다.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한 그의 강연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노 전 대사는 자신의 신간 <중국에 묻는 4가지 질문>의 배경을 설명하며, 현재 한중 관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동맹의 역전', '정냉경온(政冷經溫)', '가치 외교'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한중 경제 관계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과 무역수지 흑자 현황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덩샤오핑부터 시진핑까지 중국 지도자별 대외 정책 변화를 통해 중국의 국제관계 전략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노 전 대사는 "현재의 국제 정세와 한중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한국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전제 조건"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실질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6월 26일 중국과 MOU 체결로 본격 활동 시작
한국글로벌산업기술협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중 간 기술 교류 및 산업 협력 증진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6월 26일 중국 산둥성 과학기술서비스센터와 정식 MOU를 체결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 유치와 실질적인 유통 판로 개척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디메스와 함께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을 통해 양 기관은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5개 스타트업 참여,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색
이날 포럼에는 ㈜셀러스(김성근 대표), ㈜시커스(김동석 대표), ㈜스포츠트리(고동영 대표), ㈜덴앤나우(윤국영 대표), Companion(문준익 대표) 등 5개 스타트업이 참석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각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더라인, ㈜케이민트, ㈜바이오아라, ㈜스포트트리, ㈜굿스펠디자인, (주)제이치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