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직장 내 괴롭힘, 신고보다 퇴사 선택... 피해자 49% 차라리 이직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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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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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괴롭힘 피해 시 신고 대신 퇴사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1%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 신고보다는 퇴사나 이직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괴롭힘 피해 경험도 여전했다. 응답자의 40.3%가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자신에게만 맡겼다"고 답했으며, 32.9%는 "사적 감정으로 업무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39.4%는 "원하지 않는 회식이나 모임 참석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53.3%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다"고 답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1.8%는 "신고해도 결국 피해자만 또 다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법 시행 이후 변화를 체감하는 비율은 37.2%로, 2020년 조사 때의 31.7%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특히 공공기관(52.2%)과 대기업(50.7%) 재직자들의 변화 체감도가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고 처벌 수위도 낮은 상태다.
가해자뿐 아니라 경영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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