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2024년 연말 분위기 변화: 경제·정치 불안에 따른 조용한 마무리 선호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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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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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차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2024 연말 분위기 및 연말 모임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연말 모임을 자제하거나 간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1%가 "연말이 연말 같지 않다"고 답했으며, 56.6%는 "연말이라고 해서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p, 4.5%p 증가한 수치다. 또한, 71.1%의 응답자가 "이번 연말을 지난해처럼 한 해를 차분하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정치적 불안정성이 연말 모임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5%가 "물가상승 등으로 연말 모임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42.8%는 "경기 침체로 연말 모임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44.1%의 응답자가 "정치적으로 시국이 불안정해 되도록 모임을 자제하려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고연령층일수록 경제적,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연말 모임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50대의 경우 경제적 이유로 58.0%, 정치적 이유로 60.8%가 모임을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답자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78.7%가 "연말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으며, 81.4%는 "모임을 하더라도 가볍게 일찍 끝나는 모임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24년 연말 계획으로는 '집에서의 휴식'(50.0%)과 '가족 모임'(38.6%)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들의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4.9%가 "2025년에는 올해보다 심리적으로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경제적(45.9%)으로나 정치적(39.7%)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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