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동시조합장선거 D-23] "위탁선거 똑바로 하라!" - 시민단체들 본격 행동에 나서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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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01:10 | 최종 수정 2019.07.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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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시행 예정인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이하 조합장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협 개혁을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의 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1월 26일에는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서울 서대문역에 소재한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선거실천 사업계획 및 출마후보자 공약권고안'을 포함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운동본부 측은 이날의 호소문을 통해 "조합장 선거가 '돈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로 거듭나야 한다"고 천명했다.
동시에 관계 당국에게는 "선거법 개악으로 조합원의 알 권리와 참여가 가로막히는 깜깜이 선거"임을 지적하며 "공안당국을 통한 처벌위주의 선거관리가 아닌 정책선거의 장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언론에 대해서는 "비리위주의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협의 낡은 관행과 문제점을 비판적 관점으로 보도해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호소문과는 달리 농협조합원과 후보자, 관계당국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언론, 국민들도 조합장선거와 농협개혁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이 커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늘 16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농협바로세우기 연대회의(이하 농협바로연대)'가 "3.11 전국동시조합장 위탁선거 똑바로 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농협바로연대는 이 자리에서 "선거 전에 무자격 조합원을 정리할 것"과 "조합장 후보들 간의 토론회를 허용하라"는 요구를 전달하는 한편,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번 조합장선거의 문제점을 알리고 농협 개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겠다는 취지다.
선관위가 공개한 동시조합장선거 사무일정에 따르면 설 연휴의 마지막인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선거인명부가 작성되며, 24일과 25일 후보자등록이 완료되면 2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조합장 선거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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