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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규 HIV감염인·에이즈환자 1222명으로 역대 최대

김형중 기자 승인 2020.07.03 17:42 의견 0
HIV/AIDS 검사 홍보포스터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7월 3일 발간한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신규 감염인과 환자는 총 1222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3%(16명) 증가한 수치로, 지난 1985년 정부가 신고수를 집계한 이후 최대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손상돼 2차 감염이 나타난 경우다.

HIV/AIDS 신규 신고자 수는 지난 2000년 244명이었지만 2010년 837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1114명으로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15년 1152명, 2017년 1190명, 지난해 122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신고자 가운데 남성이 1111명(90.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111명(9.1%)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8명(35.8%), 30대가 341명(27.9%)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이 밖에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등이다. 

1005명 중 821명(81.7%)이 성 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동성 간 성 접촉이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치료제가 개발돼 관리가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고 국가에서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정책적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HIV 감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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