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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이 강렬한 세계 속의 우리 춤 -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회오리> 재공연

김혜령 기자 승인 2019.09.24 14:46 의견 0
https://www.youtube.com/watch?v=buPG2PqqTRg

국립극장의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이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함께 만든 우리 춤 공연 <회오리(VORTEX)>를 10월 3~5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회오리>는 서사를 바탕으로 한 극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의 신(新) 무용극을 정립하며 한국무용 역사의 한 축을 맡아 온 국립무용단이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를 만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한국 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단과 관객 양쪽에서 호평받았다.

이후 두 차례의 국내 재공연과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초청공연(2015년 11월)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안무가인 테로 사리넨은 핀란드 출신으로 유럽을 무대로 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무용가다.

전통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선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안무를 매혹적으로 살렸으며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작품의 모든 요소가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듯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이다.

간결한 검정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점층적인 강렬함으로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여기에 전방위적 음악가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음악은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

<회오리>를 통해 독보적인 솔리스트로 인정받은 김미애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여자 블랙’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초연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박혜지가 ‘여자 화이트’ 역을 맡는다.

남자 주역으로는 ‘샤먼’ 역에 송설, ‘남자 블랙’ 역에 황용천, ‘남자 화이트’ 역에 이석준이 캐스팅돼 우리 춤의 섬세하고 역동적인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국립무용단을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 조승열, 박준명, 최호종이 이번 공연에 새로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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