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연구소가 2024년 경기도 지역축제 결과를 중심으로 비용효율성 분석을 실시하고, 예산 규모별 지역축제 방향성을 제안했다.
1월 8일 발표된 데이터 리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지역축제 정보에서 최근 5년간 전국 지역축제 수는 2021년 1,004개에서 2025년 1,214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축제 수는 전년 대비 3.6~3.8% 증가했으며, 예산은 8.2~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원은 지역축제 수와 예산 증가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광 정책 추진 결과로 해석되지만, 과다한 지역축제가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유도하고 예산의 과다 투입과 비효율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은 2024년 총 144개 경기도 지역축제 중 방문객 실적 데이터 확인이 가능한 97개를 추출했으며, 이 중 국비지원 축제 8건을 제외한 89개 축제를 분석했다. 비용효율성은 유치한 방문객 1만 명당 투입된 실집행액으로 측정했으며, 절댓값이 낮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역사와 주민화합 유형은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이 아니므로 분석에서 제외해 최종 64개 축제 데이터를 활용했다.
실집행액 기준 사분위수 구분을 통해 규모별 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소규모(1분위) 축제에서는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와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각각 1.38, 1.18의 비용효율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축제는 '부천 봄꽃 관광주간'이라는 통합 축제 브랜딩 전략을 통해 유사 주제 통합 기획으로 개별 축제 홍보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규모(2분위)에서는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5.96의 비용효율성을 기록했다. 수도권 최대 억새 군락지인 명성산의 자연경관과 산정호수를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고,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의 체계적 기획과 20여 개 홍보 수단을 활용한 적극적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
중규모(3분위)에서는 구리 코스모스 축제가 9.43의 비용효율성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구리한강시민공원 약 6만㎡ 코스모스 단지에서 개최된 이 축제는 무료 셔틀버스 운영과 임시 주차장 마련 등 물리적 접근성 확대가 주효했다.
대규모(4분위)에서는 이천도자기축제가 11.16의 비용효율성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도자기 생산지로서의 산업적 위치를 성공적으로 지역축제에 정착시켰으며, 2024년부터 유사 성격의 관내 소규모 행사를 통합 운영하면서 전년 대비 방문객이 9만 명 증가했다.
규모별 핵심 전략으로 소규모는 유사 축제 통합·연계와 중장기 정책 투자, 중소규모는 정책 연계 및 기존 자산 활용, 중규모는 도시공원 활용과 접근성 강화, 대규모는 산업 자산 상품화와 시민 주도 운영을 제시했다.
차별성 없는 신규 축제 증가보다 기존 축제의 통합·연계·지역 자원 극대화·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며 예산 규모별 맞춤형 전략이 마련될 때 지역축제는 예산 낭비 논란에서 벗어나 경제 활성화·지역 정체성 강화·주민 화합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