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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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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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유튜버 <알릴레오>의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빅매치가 화제 속에 펼쳐졌습니다.
둘은 6월 3일 오전 10시에 만나 설전을 벌였으며, 5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2시간 동안 녹화한 후 녹화본을 각자가 편집 후 각자의 채널에서 오후 10시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10시 30분이 넘도록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고, 유시민 이사장 측에서 먼저 “인코딩 문제로 업로드가 지연됨”을 알리며 음성부분만 팟캐스트 <알릴레오> 채널에서 먼저 공개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 홍준표 전 대표 둘은 준비한 질문을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에게 보수와 진보의 기준과 가치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말을 꺼냈, 홍 전 대표는 페스트트랙과 공수처, 북핵에 대한 주제로 접근했습니다.
첫 번째 설전은 보수와 진보의 기준과 개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좌파’와 ‘우파’라는 말을 사용하며 “좌파는 평등이고 우파는 자유”를 강조한다는 개념을 전제로 “본인은 좌파를 욕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승만, 박정희는 자유를 탄압한 지도자였는데도 보수는 그들을 존경하고 있지 않은가 그 부분에 대한 것을 명확히 해야 보수가 보수다워지지 않는가”라고 반박했고 홍 전 대표는 “공과를 돌아봐야 함”을 언급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말은 적게 하면서 역으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홍 전 대표의 약점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일관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대한 질문에 홍 전대표는 “나 당대표 때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냐”는 식으로 대응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미국의 양당제 사례를 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전반전은 유시민 이사장에게 말려든 홍 전 대표의 판정패로 생각됩니다.
<알릴레오> 팟캐스트 채널의 댓글 대부분이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보다 서로가 이해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긍적적”이라는 평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홍카콜라>에 올라온 댓글 중에는 유시민 전 이사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밖에 트위터에서는 이번 <홍카레오>가 재미있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업로드되지 않은 후반전에서 새로운 반전이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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