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남다_유튜브] 먹방 유튜버의 조건
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유튜브(14)
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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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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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한국의 유튜브 트렌드를 이끄는 강세 종목입니다.
‘먹방’은 1인가구와 혼밥족이 등장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크게 성장했고, TV 프로그램도 ‘먹방’을 컨셉으로한 <맛있는 녀석들>이나 <도레미마켓>등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먹방’으로 잘 나가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많이 먹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먹방러(먹방유튜버)’들은 대식을 자랑합니다. 라면 먹방은 기본적으로 5봉을 깔고 공기밥을 준비하는 센스 정도는 구비해야 할 수 있는 듯합니다.
면식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는 유튜버 <프란>을 보면 “아~ 저 정도 먹을 줄 알아야 700만 조회수를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둘째, 복스럽게 먹어야 합니다.
잘나가는 유튜버 <감스트>는 먹방을 안하는 이유가 “더럽다고 욕먹어서”라는 말을 남기고는 먹방을 포기했지요.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식욕이 땡길 정도로 복스럽게 먹어야 합니다.
<양수빈>은 이런 점에서 아주 훌륭한 유튜버입니다. 자신만의 먹는 레시피를 공개하며 식욕을 자극하는 소리를 내는 재주를 선보입니다.
셋째, 자신만의 주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맛나게 먹을 줄 안다면 양은 중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유튜버는 <나도>입니다. 많이 먹지 않아도 맛나게, 그리고 그 맛을 보는 사람에게 느껴지도록 먹는 것도 본인의 장기입니다. <나도>는 그런 자신만의 장점을 아주 잘 살린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소통을 잘 합니다.
주된 콘텐츠가 먹으면서 채팅창의 시청자와 대화를 하는 것이고, 이는 아프리카 방송에서 단련되었던 BJ들이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 정점에 서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밴쯔>입니다. 먹방러 비주얼의 통념을 깨는 날씬함과 많은 양을 먹는 위대한 위, 그리고 깔끔함과 진행의 편안함을 주는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먹방을 보다가 본인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지니신 분들은 위의 조건에 얼마나 부합이 되는지 확인하시고 도전하세요. 대식이 안 된다고 관심 끌어보겠다고 먹지 못할 것들은 먹는 부류들이 있는데, 행여 그게 먹혀 구독자를 모으는 데 성공하더라도 결국 본인의 몸을 망치고, 정신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PLEASE, DON'T TRY THIS AT HOME.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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