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뭐볼까?] 문화 가득한 홍대 거리에서 즐기는 책 여행 - 독서의 계절 가을마다 찾아오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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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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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고 종일 비가 내리더니 한층 서늘해진 날씨가 가을이 왔음을 말해준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다. 이번 주말에는 책을 볼까 책구경, 사람구경, 거리구경, 공연구경 다양한 구경꺼리가 있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소개한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일반인들이 홍대주차장거리라 부르는 마포구 상수동 일대가 노천서점가로 변신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책, 삶을 살피다: 사유의 복원”이라는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성찰하자는 의미의 다소 딱딱한 제목이지만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페스티벌을 찾게되면 다양한 즐거움과 더욱 다양한 상상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평일 오후지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찾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윤준식 기자)
페스티벌에 참여한 80여 출판사의 천막부스가 줄지어선 ‘와우거리도서전’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탁트인 공간에서 마음껏 이책 저책 뒤적여보며 신나게 골라볼 수 있다. 각 출판사에서 나온 직원들과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또한 마음에 드는 책은 10% 할인된 금액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북적북적 책시장&예술장터’에 가면 참여하는 시민들끼리 소장하고 있는 책과 소품을 거래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핸드메이드북이나 아트상품들의 부스도 입점해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책놀이터’에서는 동화구연, 인형극 등 공연프로그램과 팝업북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등의 책으로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놀고 친해질 수 있도록 해준다.
야외행사장, 서교예술실험센터 곳곳에서 일러스트전, 사진전이 펼쳐지며 상상마당, DPPA, 노리터플레이스에서는 강연회가 이어진다. 황현산, 채현국, 조성룡 선생 등 ‘이 시대 어른에게 듣는다’ 강연회, 와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로산진의 요리왕국’ 등 ‘백인백책’ 릴레이강연, ‘사색-글쓰기학교’, 시낭독회 등이 계속된다.
야외행사장에서는 버스킹 콘서트와 인디음악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3~4일 저녁에는 잔다리페스타에 참여하는 슈퍼키드, ZiXuan & Slow Train, UHNELLYS, Back to the ocean, Fizzy Blood, 어니, 이승준밴드, 허즈밴드, 루버스틱, 썸머네머컴즈 등 여러 국내외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사랑의 책꽂이’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책기부를 받아 어린이도서관이나 소외계층에게 책을 전달하는 뜻깊은 일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메르스 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작년에 비해 참여한 출판사가 줄어들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이어 “출판계 불황이라지만 출판사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참신한 기획으로 더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선보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책구경을 많이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이번 주말인 10월 2~4일까지 이어지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사일정과 교통편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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