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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조기업 특집(4)] 워드프레스 마스터, 한국형 탬플릿 BC Town을 만들기까지 (1)

윤준식 기자 승인 2013.10.02 10:05 의견 0

CMS기반 웹개발 전문업체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 (1)

 

 

 

워드프레스 마스터, 한국형 탬플릿 BC Town을 만들기까지 (1)CMS기반 웹개발 전문업체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 (1)

 


시사미디어투데이는 “창조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1인창조기업'들의 활성화라는 나비효과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그 네 번째 순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청년기업을 만났다. 로봇분야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에서 워드프레스 마스터로 변신하며 1인창조기업의 길을 걷고 있는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를 만났다. 홈페이지 관련한 IT분야에 대한 자문을 자주 받았던 터라 취재의 성격으로 만나니 다소 어색함은 있었다. 기자가 무리하게 질문하지 않고 자연스런 두세 차례의 만남을 이어가며 자연스런 이야기를 나누며 1인창조기업이기에 겪었던 장점과 어려운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다. (독자여러분께는 여러 번의 만남을 한 번의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윤준식 기자(이하 윤기자): 각종 강의에서 2008년부터 워드프레스에 관심을 가지셨던 것으로 자기소개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연이 있으셨나요

 

박동민 대표(이하 박대표): 원래는 로봇분야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였습니다. 대학시절 군대를 갔다와서 복학한 후 열심히 했더니 지도교수님께서 아는 박사님을 소개해주셔서 그게 인연이 되어 로봇분야에서 일을 배우며 학업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시게 된 박사님이 워낙에 탁월하신 분이라서 배우는 재미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벤처에서 열정을 불태웠는데 어느날 젊은 시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기자: 로봇분야라면 흔한 분야가 아닌데 그걸 마다하고 나오게 된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박대표: 로봇분야가 훌륭하긴 하지만, 뭔가 스스로 일을 만들어 보고 싶은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 분야를 혼자 다해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이것도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고, 공장라인에서 돌려야한다든가 규모가 있는 일이거든요. 혼자 독립해서 일을 하고자 해도 일개 개인이 창업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구요. 웹 프로그래밍 분야는 혼자서 기획-개발-관리를 하면서 전체를 보는 일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기자: 그 박사님께서 화내며 내치시진 않았나요

 

박대표: 제 뜻을 잘 말씀드리고 박사님께 기회를 얻게된 것이죠. 박사님이 상사이기도 하면서 스승님이기도 하셔서 젊을 때 스스로 일해보는 것에 대해서 좋게 봐주셨어요. 지금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 최근 웹표준과 SNS 및 스마트폰 환경에 적합한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관심으로 "워드프레스"가 주목받고 있다.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윤기자: 2007년부터 지금까지 워드프레스 하나만 가지고 1인창조기업으로 일해오신 것인데요. 웹 프로그래밍으로 일을 계획하시면서 굳이 워드프레스를 할 이유가 있었나요

 

박대표: 요즘은 워드프레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가 쉬워졌지만 당시에는 꺼내기가 힘든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라는 말을 사용하면 검색엔진에서 설명도 나오고 그런 상황인데, 당시에는 은행거래관련한 것으로 알고 그랬거든요.

 

윤기자: 여기서 CMS란 뭔가요

 

박대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간략히 설명드리면,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를 신청하면 관리자 메뉴가 나오잖아요 글, 사진을 올리고, 동영상이나 음악도 삽입하고 편집하는 모든 기능을 갖춘 시스템이 CMS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제로보드같은 게시판도 CMS고, 쇼핑몰 사이트 구축하면 상품상세페이지 메뉴-이것도 CMS예요. 이런 CMS로 대표적인게 해외에선 워드프레스고, 국내에선 가장 유명한 티스토리, 킴스큐 같은 것이 있는 것이죠.

 

윤기자: 여튼 설명해주신 것처럼 다양한 CMS가 있고 국내에서 개발된 것도 있는데 굳이 워드프레스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박대표: 사실 제가 주목한 것은 “웹표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덜 그렇지만 아직도 홈페이지 접속하면 화면이 안뜨거나 클릭이 안되는 것 보셨죠 윈도우즈 PC를 쓰냐 애플의 맥킨토시를 쓰느냐, 스마트폰이냐 아이패드냐, 윈도우즈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더라도 버전에 따라 홈페이지가 되냐 안되냐... 이런 것이 웹브라우저와 문제인데요. 당시만 해도 국내 인터넷 풍토가 윈도우즈에서 제공하는 익스플로러, 그것도 주로 “익스플로러 6.0” 위주로만 되어 있어서 문제가 많았어요.

 

윤기자: 하긴 당시만해도 홈페이지 예쁘게 만든다고 모든 내용을 그림파일로 만들어 올리기도 했죠.

 

박대표: (조금씩 말이 빨라짐) 그것이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윈도우즈 중심의 인터넷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현실에는 적합했지만, 점점 환경이 복잡해지고 홈페이지도 국제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봤습니다. 중소기업같은 경우에 영문홈페이지를 정성껏 만들어도 해외에서 접속하면 화면이 깨지거나 이미지 위주(그림파일로 제작한 것을 의미함)라 회선속도가 느린 외국에서 볼 때는 엑스박스만 나오거나 했던 것이죠.

 

윤기자: 그런데 그것과 워드프레스가 무슨 관련이 있나요

 

박대표: (다소 흥분하며)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어려운 것이 워드프레스에 대한 설명을 한참 해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게 힘든 점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책을 쓰기까지 했겠습니까

 

▲ 저서인 "워드프레스 마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블로그코디 박동민 대표 ⓒ 윤준식 기자

 

윤기자: 책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시고, 워드프레스를 대안으로 생각한 이유는요

 

박대표: 워드프레스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고 PHP로 구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웹표준에 맞춰져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리눅스이기 때문에 갖는 자율성과 안정성, 이건 많이 들어보셔서 잘 아실 것이구요. 오픈소스의 장점은 원천 프로그램이 공개되어 있어서 그걸 돈을 들이지 않고 가져다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나중에 설명드리구요. PHP는 여기서 짧게 설명하긴 좀 그런데, 스크립트로서 자체적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PHP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속도도 빠르고 PHP 자체가 업그레이드되면 워드프레스도 같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이죠.

 

윤기자: PHP 이야기까지 나오니 저와 같은 문외한은 머리가 많이 복잡해지네요. 질문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만, 이러다가는 IT 용어교실이 될 것 같네요.

 

박대표: 사실 강조점은 “웹표준”이라는 점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어떤 장치, 어떤 웹브라우저에서 보더라도 웹사이트의 내용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워드프레스의 최신 버전의 경우 ‘모바일 홈페이지’를 자동으로 제공한다고 보셔도 됩니다. 왜 인터넷 접속하실 때 주소가 맨 앞에 ‘m.OOO.com’으로 되는 것 보신적 있으시죠 예전에는 모바일 홈페이지 따로 PC용 홈페이지 따로 만들어서 각각 접속되게 해야 했는데 워드프레스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2편에서 계속 (총 4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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